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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배터리 탑재 중국산 테슬라 모델Y, 유럽서 판매된다. 9월 배송 개시

  • 기사입력 2021.07.12 13:36
  • 최종수정 2021.11.29 14:08
  • 기자명 차진재 기자
모델Y.

[M오토데일리 차진재 기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중국산 테슬라 모델Y가 유럽에서 판매된다.

테슬라는 이달 초부터 영국, 루마니아, 아일랜드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모든 유럽 국가에서 모델Y 주문을 받고 있다. 예상 배송 시점은 롱레인지 모델이 9월, 퍼포먼스는 내년 초이다.

예약 물량은 테슬라의 중국 현지 공장인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모델Y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21700 규격(지름 21mm, 높이 70mm) 원통형 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이는 테슬라의 유럽 현지 공장인 기가팩토리4가 생산을 시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당초 이달 중 기가팩토리4의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벌목 작업 허가 등 개별 임시승인을 받아 지난 2019년 12월부터 기가팩토리4 건설작업을 진행해왔으며 브란덴부르크주정부에 기가팩토리4 건설 계획안을 제출하며 최종 승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지역 환경보호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산림지대가 훼손되면 지역 야생동물과 물 공급에 위협이 된다며 강력히 반대해왔다. 심지어 지난 5월 한 시민단체는 기가팩토리4 건설 현장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력 케이블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기가팩토리4는 베를린 남동쪽에 있는 그룬하이데 산림지대에 세워지고 있다. 테슬라가 산림지대임에도 이곳을 선택한 것은 베를린과 가까운데다 차량 운송에 필요한 고속도로인 아우토반과 철도에 접근하기에 쉽기 때문이다.

지역 주민과 환경보호단체의 극심한 반대로 인해 브란덴부르크주 환경청이 전면적인 승인을 내주지 않았다. 테슬라는 이에 여러 차례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지역 주민과 환경보호단체의 반대에 부딪쳐 최종 승인을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지난 4월 초 새로운 수정안을 제출, 최종 승인 여부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로 인해 테슬라는 기가팩토리4의 가동 개시 시점을 기존 목표인 이달보다 6개월가량 늦은 내년 1월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가팩토리4의 생산이 지연되자 테슬라는 예정대로 유럽에서 모델Y를 판매하기 위해 중국산 모델Y를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기가팩토리4의 가동이 개시되기 전까지 당분간 중국산 모델Y를 유럽에서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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