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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계획 틀어지나?’ 美서 리콜 완료한 쉐보레 볼트EV 화재 발생

  • 기사입력 2021.07.09 14:43
  • 최종수정 2021.07.09 14:4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지난 1일 미국 버몬트주에서 충전 중이던 쉐보레 볼트EV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M오토제너럴모터스(GM)의 최종 복구 방안 리콜을 받은 쉐보레 볼트EV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8일(현지시각)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미국 버몬트주에서 충전 중이던 쉐보레 볼트EV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운전자는 사고 전날인 6월 30일 저녁 7시쯤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 집 근처에 있는 충전소에 주차하고 충전기를 꽂았다. 충전기를 꽂았을 때 남은 배터리양은 약 10%였으며 다음날 새벽 4시쯤 충전이 완료된다는 안내를 받고 집에 들어갔다.

사고당일 오전 6시 30분쯤 운전자는 이상한 소음이 들려 밖으로 나갔더니 볼트EV 뒤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경보기가 울리기 시작했다. 이에 운전자는 충전기를 뽑기 위해 달려가면서 소방서에 신고했다.

소방관이 출동한 지 10분 만에 볼트EV 뒷부분이 화염에 휩싸였으나 소방관들의 정확하고 신속한 대응 덕분에 차량 일부가 손상되고 부상자나 사고 여파로 발생한 문제는 없었다.

사고차량은 지난 2018년 11월에 출고된 2019년형 볼트EV이며 주행거리는 약 4만마일(6만4,373km)이다. 이 차량은 지난해 11월에 발표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리콜대상에 포함됐다.

GM은 지난해 11월부터 쉐보레 볼트EV의 잠재적인 화재 위험성을 완화하기 위해 차량 배터리 충전을 전체 충전용량의 9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는 리콜을 진행해왔다.

리콜 대상은 한국 오창에서 생산된 LG에너지솔루션의 고압 배터리를 장착한 2017~2019년형 볼트EV 6만8,667대이며 이 중 5만932대가 미국에, 나머지는 한국, 브라질 등에 있다.

그러나 운전자는 정비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스스로 차량의 충전한도를 80%로 설정했다 지난 5월 GM이 최종 복구 방안을 시행하자 지난달 9일 정비센터에서 관련 업데이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배터리 충전용량을 100%까지 높여도 화재 발생 가능성이 낮은 소프트웨어 개발, 지난 4월 30일부터 이를 활용한 최종 복구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최종 복구 방안은 GM이 자체 개발한 진단툴을 활용,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배터리의 이상 작동 여부를 검진해 배터리의 컨디션을 정밀히 분석한 후 배터리 모듈의 기능 변화를 감지하는 어드밴스드 온보드 진단 소프트웨어를 설치, 차량에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고객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 최초 배터리 검진 결과에 따라 필요할 경우 배터리 모듈을 교체했다.

그런데 이 최종 복구 방안이 시행된 지 이틀만인 지난 5월 1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볼트EV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그리고 지난 1일 미국 버몬트주에서도 최종 복구 방안을 받은 볼트EV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이 때문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볼트EV 화재를 막겠다는 GM의 계획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가뜩이나 볼트EV와 같은 LG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이 배터리 전면 교체 리콜을 진행하고 있어 이번 사고처럼 업데이트를 완료한 볼트EV에서 화재가 계속 발생하면 배터리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GM은 현재 이번 화재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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