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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진 배터리 전쟁'. 향후 10년이 승부 가른다.

  • 기사입력 2021.07.08 17:26
  • 최종수정 2021.07.08 17:3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기차, 이차전지, 반도체 육성 전략 발표를 계기로 전 세계가 전기차 및 이차전지 경쟁에 돌입했다.

유럽과 미국은 특히 배터리의 탈 중국, 탈 아시아화를 선언하면서 자체 공급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국은 지난 4월 전기차 공급망 구축 및 기술개발에 총 1,74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은 2028년까지 배터리 생태계 구축에 총 29억 유로를 투자키로 했으며, 일본도 전기차 분야의 열세 극복을 위해 차세 배터리로 손꼽히는 전고체 전지 등 관련 기술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세계 배터리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도 배터리 영토 확장을 위해 리튬 등 배터리 원료 확보와 함께 CATL과 BYD 등 배터리 업체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국도 중국과 함께 세계 배터리 산업을 주도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등의 공세로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산 배터리 기술력 향상과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력을 확보가 시급한 고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 분야 연구개발 및 전문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와 업계가 8일 ‘2030 이차전지 산업 발전 전략’을 내놓은 것도 이같은 배경 때문이다.

정부는 앞으로의 10년이 세계 배터리 시장 판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배터리 경쟁력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정부와 업계가 내놓은 배터리 산업 육성책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 SDI, SK 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와 소재, 부품, 장비 기업들이 2030년까지 40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정부도 R&D와 세제, 금융 등을 적극 지원, 대한민국을 글로벌 이차전지 R&D 허브와 핵심 생산기지 및 소부장 공급기지로 구축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과 리튬이온배터리 고도화를 위한 R&D 부문 지원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소부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제, 금융, 인프라, 인력양성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또, 사용 후 배터리와 배터리 대여, 교체 서비스, 배터리를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수요 산업군을 발굴, 육성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차세대 배터리로 각광받는 전고체 배터리를 2027년, 리튬황 배터리를 2025년, 리튬금속 배터리를 2028년까지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차세대 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 소부장기술 확보를 위해 전극소재와 고체 전해질 등 차세대 배터리를 위한 요소기술 개발과 함께 차세대 배터리 파크 구축을 진행키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신규 소재와 부품을 적용한 차세대전지 제조용 드라이룸 구축과 셀 성능, 안전성 평가를 지원하고 전문기업 기술사업화 및 인력양성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사용 중인 리튬이온배터리의 고성능, 고안전, 생산성 제고를 위한 초격차 기술력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이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 등 소재 개발과 지능형 이차전지 개발, 친환경, 스마트 공정 혁신 등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이차전지의 튼튼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첨단기술 개발과 최초 제품화의 글로벌 선도기지를 국내에 구축, 세계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고 이차전지 분야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해외 원재료 확보와 함께 국내 재활용 소재 생산능력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민간 해외 소재광물 개발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고 자원보유국과의 협력채널 강화, 비축시스템 개선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이차전지 재활용을 통해 리튬, 니켈 등 원재료를 다시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개발과 설비구축 등을 추진키로 했다.

배터리 관련 소재, 부품, 장비 기업의 성장과 기술력 확보를 위해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을 통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800억 원 규모의 혁신펀드도 조성키로 했다.

또,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설계, 고도분석 인력양성을 확대하는 등 이차전지 인력을 연간 1,100명 이상 양성키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석.박사급 핵심인력 양성을 기존 50명에서 150명으로, 사용 후 배터리 전문인력 50여명 양성, 그리고 유관 전공학과에 이차전지 트랙 구축, 전공무관 이차전지 특화교육과정 등을 신설키로 했다.

이 외에 국가핵심기술 관리 효율화, 이차전지 사양표시 확대, 통계체계 정비 등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날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가 우리 몸의 머리 같은 존재라면 배터리는 동력의 원천인 심장“ 이라면서 ”전동화, 무선화, 친환경화 등 산업의 미래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도체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주력산업으로 키워 가기 위해 정부가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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