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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발전 위해 LG·SK·삼성 등 2030년까지 40조원 투자

  • 기사입력 2021.07.08 17:23
  • 최종수정 2021.07.08 17:3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우측 11번째)이 8일 K배터리 전략보고 대회 이후 열린 LG에너지솔루션 시험연구센터 착공식에 참여한 모습.(사진=연합뉴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국내 배터리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을 포함한 배터리 관련 업체들이 2030년까지 40조원을 투입한다. 또 정부는 R&D·세제·금융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8일 정부는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에서 K배터리 전략보고 대회를 개최하고 배터리 사업 인재 양성 및 연구개발 예산 지원 방안, 배터리 산업 인프라 및 인센티브 방안, 배터리 3사의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 및 투자 계획 등이 포함된 산업 육성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K배터리 전략보고 대회가 LG 오창공장에서 개최된 것은 충북이 국내 배터리의 절반가량을 생산하는데다 삼성SDI 천안공장,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 등 배터리 3사 생산시설이 충청도에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K배터리 산업은 미래를 여는 필수산업이자 우리가 글로벌 주도권을 선점해 오고 있는 산업으로 더욱 확실한 글로벌 주도권을 가져가야 할 분야”라며 “독보적 1등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 지금부터 민관 역량을 집중해 대응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우리 배터리 기업들이 미래시장에서 글로벌 초격차를 이뤄내기 위해 2030년까지 40조원+α를 선제적으로 투자할 계획임을 밝힌 데 대해 감사함을 표시하고 K-배터리가 새로운 미래 주력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도 총력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대책의 세부적인 내용으로 먼저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 시점을 앞당겨 전고체 배터리를 2027년, 리튬황배터리는 2025년, 리튬금속배터리는 2028년에 각각 상용화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전고체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전해질이 모두 고체이기 때문에 화재 위험성이 낮은데다 에너지 밀도를 증가시켜 배터리가 무게에 비해 전달할 수 있는 에너지를 늘릴 수 있어 리튬이온배터리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조사기관인 후지경제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 시장은 2035년에는 시장규모가 2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리튬금속배터리는 배터리의 4대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에 흑연 대신 금속을 사용해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인 배터리다. 리튬이온배터리의 경우 에너지 밀도를 최대 800Wh/L까지 높일 수 있으나 리튬메탈배터리는 1천Wh/L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

리튬황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양극재에 황탄소 복합체, 음극재에 리튬 메탈 등 경량 재료를 사용해 무게 당 에너지 밀도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1.5배 이상 높은 배터리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보다 가볍고 희귀 금속을 사용하지 않아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정부는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전극소재, 고체 전해질 등 차세대 이차전지를 위한 요소기술 개발과 함께 차세대 배터리 파크 구축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배터리 파크는 신규 소재·부품을 적용한 차세대전지 제조용 드라이룸 구축, 셀 성능·안전성 평가 지원, 전문기업 기술사업화 및 인력양성 지원 등을 중심으로 구축된다.

또 현재 사용 중인 리튬이온배터리의 고성능·고안전·생산성 제고를 위한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하기로 하고 하이니켈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등 소재 개발, 지능형 이차전지 개발 예타 추진, 친환경·스마트 공정 혁신 등을 추진한다.

이차전지 분야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해외 원재료 확보와 함께 국내 재활용 소재 생산능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민간 해외 소재광물 개발 프로젝트 적극 지원, 자원보유국과의 협력채널 강화, 비축시스템 개선 등을 진행하고 이차전지 재활용을 통해 리튬·니켈 등 원재료를 다시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개발, 설비구축 등 추진한다.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을 통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배터리 3사와 정부 등이 출연해 800억원 규모의 혁신펀드 조성하고 국가전략기술 지정을 통한 세액공제, 개정유턴법상 인센티브 등을 지원한다.

설계·고도분석 인력양성 확대, 기초·응용+특화, 기술애로 해결 교육 등을 통해 이차전지 인력을 연간 1,100명 이상 양성하고 국가핵심기술 관리 효율화, 이차전지 사양표시 확대, 통계체계 정비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이차전지 시장 확대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수요시장 창출하고자 회수 → 수집·운반 → 보관 → 매각 → 성능평가 → 활용 및 제품화 등 이차전지 전과정에 걸친 산업을 육성하고 사용후 이차전지 회수체계 마련, 수거센터·산업화 센터 등 거점 조성, ESS 등 사용후 이차전지를 활용한 제품 개발 등을 지원한다.

드론·선박·기계·공공ESS 등 이차전지의 신규 적용이 가능한 민간·공공시장 창출을 적극 지원하고 이차전지를 활용한 대여·교체 서비스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날 수 있도록 신산업 발굴·육성 추진한다.

그 일환으로 LG는 2030년까지 15.1조원을 투자, 국내 배터리R&D 및 생산기술 삼각허브 구축, LG IBT 설립을 통한 배터리 전문 인력 육성, 소부장 업체 협력을 통한 밸류체인 강화 등 3대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생산기술 확보 및 생산라인 증설 등에 12.4조원을 투자한다. 또 LG화학은 배터리 관련 첨단 소재 기술 개발 및 양극재 생산능력 확대에 2.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략 보고 후에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K-배터리 R&D 혁신펀드 조성, 사용 후 배터리 활용 협의체 구성 등 3건의 협약이 체결됐다.

문 대통령은 협약식 후 LG에너지솔루션 시험연구센터 착송식에 참여했다. 해당 부지에는 시험연구센터의 건설과 함께 R&D 중심 공장인 마더팩토리가 건설될 예정이다.

또 문 대통령은 이날 마련된 배터리 전시관을 둘러봤으며 관람 중 전시된 전기차 다니고 밴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탑승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에서 행사에 앞서 전시장을 돌아보며 K-배터리가 탑재된 대창모터스 '다니고 밴'에 탑승해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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