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정의선 체제 첫 파업 벌이나?’ 현대차 노조 83% 쟁의행위 찬성

  • 기사입력 2021.07.08 08:34
  • 최종수정 2021.07.08 08:3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지난 7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4만8,599명 중 88.7%인 4만3117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83.2%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현대차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앙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신청이 완료되는 12일 이후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노조는 8일 집대위 출범식 및 교섭결렬 보고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2018년 이후 3년 만에 파업을 벌이는 것이다. 무엇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체제에서 처음으로 파업하는 것이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이 합리적인 제시안으로 교섭을 요청한다면 응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30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13차 교섭에서 사측이 기본급 5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100%+300만원, 품질향상격려금 200만원, 특별주간연속2교대 포인트 10만원 등을 제시했으나 사측의 제안이 조합원 기대치에 한참 거리가 먼 제시안이라며 거부의 뜻과 함께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기본급 월 9만9천원 인상,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호봉간 격차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노사는 정년연장, 단체협약 주기 갱신, 해고자 복직요구 등에서도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생산 확대에 따른 고용불안을 해소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에 출시된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중형세단 아이오닉6, 대형SUV 아이오닉7 등을 잇따라 투입해 2024년까지 A세그먼트부터 E세그먼트까지 각 세그먼트에 전기차를 투입해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부품수가 약 30% 적기 때문에 전기차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생산에 필요한 인력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노조는 현대차그룹의 8조원 규모 미국 투자 계획에 반발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6일에 진행된 제10차 교섭에서 사측이 이렇다 할 제시안을 내놓지 못했다며 제시안을 내놓을 때까지 교섭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12일부터 전반조를 중심으로 전간부 출근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 1~2일, 5일 등 총 3일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결의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6,613명 중 76.5%인 5,841명이 찬성함에 따라 쟁의권 확보를 추진, 지난 7일 중노위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