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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아이오닉5 투입했는데도...테슬라 못 넘는 현대기아

  • 기사입력 2021.07.07 18:42
  • 최종수정 2021.07.07 19:0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아이오닉5(좌)와 모델Y(우).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야심차게 아이오닉5를 투입했음에도 테슬라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자동차통계연구소 카이즈유가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의 신차등록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3만9,302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8.0% 급증했다.

이 중 현대차의 전기 승용 판매량은 7,129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6.2% 늘었다. 지난 5월 내수용 생산이 중단된 코나 일렉트릭이 65.5% 줄어든 1,429대에 그쳤으나 지난 4월 판매가 개시된 아이오닉5가 5,700대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현대차는 이같이 아이오닉5 투입에 힘입어 판매량을 늘렸음에도 점유율은 지난해 22.1%에서 올해 18.1%로 오히려 감소했다. 현대차로서는 구동모터 공급 차질과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한 아이오닉5 생산 차질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아이오닉5의 양산을 개시했다. 그러나 구동모터 공급 차질과 반도체 수급 문제로 4월 생산계획이 목표했던 것보다 4분의 1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아이오닉5의 5월 판매량이 1,919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올해 판매목표대수인 2만6천대를 달성하기가 어렵다고 판단, 지난달부터 아이오닉5의 월 생산량을 3,500대 이상 늘리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아이오닉5 등 전용 전기차를 배터리 공급 우선순위에 두고 코나 일렉트릭의 내수용 생산을 중단했다.

이러한 노력에 아이오닉5는 지난달 현대차가 목표했던 월 생산량 3,500대를 초과한 3,667대를 기록하며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현대차는 올 상반기에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지 못했다.

기아는 올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56.5% 늘어난 3,613대의 전기 승용을 판매했다. 이 중 니로 일렉트릭이 73.1% 늘어난 3,586대, 쏘울EV가 88.6% 급감한 27대에 그쳤다. 판매량이 이같이 늘었으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0.5%에서 9.2%로 감소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의 올 상반기 전기 승용 판매량은 1만742대로 49.5% 증가했으나 점유율은 지난해 32.5%에서 올해 27.3%로 감소했다. 이는 테슬라코리아보다 적은 것이다.

테슬라코리아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1만1,629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4.3% 증가했다. 테슬라코리아가 상반기에 1만대 이상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중 모델3가 전년동기대비 8.2% 줄어든 6,275대, 지난 5월 판매가 개시된 모델Y는 2개월 동안 무려 5,316대, 모델S와 모델Y의 총 판매량은 38대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이같이 모델Y 투입 효과로 판매량을 늘렸으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2.1%에서 올해 29.6%로 감소했다. 그럼에도 테슬라의 점유율은 현대차와 기아의 총 전기 승용 점유율보다 높다.

그러나 현대차 아이오닉5가 생산량을 조금씩 늘리고 있는데다 기아 EV6와 메르세데스 벤츠 EQA의 출고가 이달에 개시될 예정이어서 하반기에 점유율을 확대하기 쉽지 않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00대가량 늘어난 653대의 전기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 조에가 419대, 트위지가 44.4% 줄어든 234대를 기록했다.

쉐보레 볼트EV만 판매하는 한국지엠은 26.7% 줄어든 942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은 올해 말 볼트EV 부분변경 모델과 볼트EV 기반 전기SUV 볼트EUV를 투입할 예정이나 출고는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 타이칸이 912대, 메르세데스 벤츠의 EQC는 3배가량 늘어난 337대, 아우디 e-트론이 126대, BMW i3가 7대 늘어난 76대, 재규어 I-페이스가 5대 줄어든 22대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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