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100조원 규모 LG엔솔, 빠르면 9월 께 상장. 글로벌 경쟁력 다진다.

  • 기사입력 2021.07.05 18:06
  • 최종수정 2021.07.05 22:0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올해 공모시장 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45영업일 심사 등을 거쳐 계획대로 일정이 진행될 경우, 빠르면 9월 중 상장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거래소 승인 후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 제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및 공모가 확정, 일반 청약 절차를 거쳐 연내 신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LG화학은 지난달 28일 종속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난징이 자본금을 1조5,321억원에서 1조2,379억원으로 줄이는 유상감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LG에네지솔루션 난징은 LG화학의 종속회사인 LG화학 중국 투자법인이 19.2%, LG에너지솔루션이 80.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유상감자를 통해 LG화학 중국 투자법인이 보유한 지분만큼 자본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LG화학은 “이번 유상감자의 목적은 중국 법인 지분 관계 해소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전지 사업을 위한 독립성을 부여하기 위함”이라며 “감자 이후 중국 배터리 생산 법인이 LG에너지솔루션의 100% 종속회사로 지분 구조가 변경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이 이번 유상감자를 통해 향후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대비한 사전 작업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등 수요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지속 확대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고자 연내 IPO를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배터리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전지사업부문을 분사, 지난해 12월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배터리 전담 법인을 출범시켰다.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을 설립한 것은 핵심 영역인 전기차 시장에서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로봇, 무인기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대규모 투자자금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여 치열해지는 배터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150조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5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0.5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또 시장점유율은 22.8%에서 23.1%로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CATL, BYD, 엔비전 AESC 등 중국업체들이 중국과 유럽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실례로 CATL의 올해 1~5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동기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27.6GWh다.

엔비전 AESC는 르노, 닛산과 파트너십을 맺고 프랑스와 영국에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으며 다임러와 파트너십을 맺은 CATL과 파라시스는 현재 독일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업체들의 이러한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선 배터리 생산 능력과 기술력을 높여야 한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 능력은 세계 최대 규모인 120GWh이며 2023년까지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370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양인 260GWh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빌 리 미국 테네시주 주지사,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메리 바라 GM 회장(좌부터)이 지난 4월 미국 테네시주에서 열린 전기차 배터리 제2 합작공장 설립 발표식에 참여한 모습.

그 일환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배터리 합작법인인 얼티엄 셀즈를 설립하고 연산 35GWh 규모의 합작공장 2곳을 미국에 세울 예정이다.

얼티움 셀즈의 1공장은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되고 있으며 가동은 내년 1월에 시작된다. 테네시주에 위치하는 2공장은 2조7천억원이 투입, 연내 착공해 2023년 하반기에 양산할 계획이다.

양사는 2개의 합작공장에서 2024년까지 총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이는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100만대나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뿐만 아니라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단독 투자해 미국에만 독자적으로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투자가 이뤄지면 LG에너지솔루션의 독자적인 생산능력은 기존 미시간 공장(5GWh)와 함께 총 75GWh로 늘어난다. 이에 GM과의 합작공장 70GWh와 합쳐 미국 내 총 145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전기차 등 시장 수요 확대에 따른 시설투자 자금 확충 등에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지속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선 상장 시 기업 가치가 최대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배터리가 탑재된 포르쉐 타이칸 내부 모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