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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난에도 선전한 기아, 상반기 판매 24% 늘어난 144만여대

  • 기사입력 2021.07.01 16:43
  • 최종수정 2021.07.01 16:4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EV6.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기아가 올 상반기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선전했다.

1일 기아는 2021년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3.9% 늘어난 144만3,637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내수는 27만8,287대를 기록했던 전년동월대비 97대 증가한 27만8,384대로 집계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2016년 일본 대지진과 지난해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와이어링 하네스 부족난을 겪으면서 주요 부품의 리더 타임을 최장 300일까지 늘린 덕택에 올해 1분기 다른 업체보다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겪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는 올 상반기에 선전할 수 있었다.

모델별로 지난해 8월 4세대 모델이 투입된 미니밴 카니발은 3배 가까이 증가한 4만6,294대를 기록하며 기아의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지난해 3월부터 4세대 모델이 판매되고 있는 쏘렌토가 5.6% 늘어난 3만9,974대를 판매하며 힘을 보탰다.

카니발과 쏘렌토의 활약에 힘입어 기아의 RV 판매량이 8.5% 늘어난 13만475대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스포티지가 이달 중 2015년 출시 이후 6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5세대 모델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승용은 K시리즈 부진 여파로 감소했다. K3가 4.0% 줄어든 1만3,227대, K5가 22.4% 줄어든 3만6,345대, K8(K7 포함)이 18.5% 줄어든 2만1,766대, K9이 31.3% 줄어든 2,848대에 그쳤다. 이 때문에 레이가 39.4%, 스팅어가 32.7% 늘렸음에도 승용 판매량은 10.6% 감소한 11만2,971대였다.

다만 지난 4월 K7가 한 체급 올려 재탄생한 K8이 투입된데다 지난달에는 플래그십 세단 K9의 부분변경 모델이 투입됐기 때문에 하반기에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가 이달 중 출고를 개시할 예정이어서 친환경차 판매뿐만 아니라 내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V6는 지난 3월 한국과 유럽에서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한국의 경우 사전예약 개시 40여일 만에 올해 공급목표량인 1만3천대보다 2배 이상 많은 3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1.5% 늘어난 116만5,253대로 집계됐다. 기아는 지난해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발생한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전용 전기차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경쟁력 있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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