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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공장 생산 차질로 쌍용차 상반기 판매 19% 줄어든 4만135대

  • 기사입력 2021.07.01 15:4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렉스턴스포츠.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쌍용자동차가 올 상반기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협력업체들의 부품 납품 거부로 평택공장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면서 부진했다.

1일 쌍용차는 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8.7% 줄어든 4만135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내수가 4만855대를 기록했던 전년동기대비 34.8% 줄어든 2만6,625대로 집계됐다.

모델별로 렉스턴스포츠가 전년동기대비 31.2% 줄어든 1만853대로 2년 연속 상반기 판매량 1만대를 넘겼다. 렉스턴스포츠와 함께 지난해 상반기 1만대를 넘겼던 티볼리는 올해 22.0% 줄어든 8,030대에 그쳤다. 코란도가 54.4% 줄어든 4,375대, G4렉스턴이 34.9% 줄어든 3,367대를 기록했다.

이는 평택공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21일 회생절차와 함께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한 뒤 잠재적 투자자와의 투자 협상을 진행했다.

그런데 일부 대기업 및 외국계 부품협력사들이 부품 추가 공급에 대한 대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 부품 추가 공급을 위해서는 현금결제가 보장돼야 한다며 납품을 거부했다.

쌍용차는 통상 3개월 만기 어음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부품을 공급받아왔다. 그런데 이 어음을 받고 부품 공급을 재개하더라도 이달 말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 대금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한 것이다.

이로 인해 쌍용차는 지난 2월에 1~2일, 16일 등 단 3일만 평택공장을 가동하고 나머지는 중단했다. 이 여파로 쌍용차의 2월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60.9% 줄어든 2,789대에 그쳤다. 이는 쌍용차의 2월 판매목표량 7,300대의 38%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는 납품을 거부했던 부품협력사들과 협의를 거쳐 3월에 평택 및 창원공장 생산라인을 재개했으나 지난 4월 다시 멈췄다.

쌍용차는 4월 8일부터 12일동안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기업회생절차로 인한 부품 협력사 납품거부로 평택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4월 생산량이 판매 목표의 47%에 그치면서 4월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 4월보다 44.9% 줄어든 3,318대에 그쳤다.

쌍용차는 현재 평택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나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픽업트럭인 렉스턴스포츠 미출고잔량이 4천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쌍용차의 상반기 수출량은 1만3,689대로 전년동기대비 59.8% 늘었다. 코란도가 4.7% 감소했으나 G4렉스턴이 3배 가까이, 렉스턴스포츠가 4배가량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쌍용자동차 측은 “제품 개선 모델들의 호평으로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며 “자구안 통과로 성공적인 M&A 추진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된 만큼 정상적인 라인 가동 체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가 지난 6월 영국 자동차 전문지에서 최고의 픽업에 선정되는 등 호평을 얻고 있는 만큼 영국은 물론 칠레, 호주 등 주요 해외시장 시장으로의 론칭 확대와 함께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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