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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SC·파라시스 등 中 배터리, 르노·닛산 등과 손잡고 유럽 시장 투자 확대

  • 기사입력 2021.06.29 15:18
  • 최종수정 2021.06.29 16:0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중국의 배터리업체들이 유럽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중국의 배터리업체들이 유럽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프랑스 르노그룹은 28일(현지시각) 중국의 엔비전 그룹과 배터리셀 공급을 위한 파트너쉽을 체결했다.

르노는 엔비전 그룹의 배터리 자회사인 AESC와 합작으로 배터리셀 생산공장을 세울 예정이며 이 공장은 프랑스 북부에 있는 두에(Douai) 지역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AESC는 지난 2007년 닛산자동차와 NEC 코퍼레이션 합작 투자로 설립한 배터리업체로 2018년 엔비전 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포기한 닛산으로부터 AESC와 미국, 유럽, 일본에 있는 배터리 개발 및 생산엔지니어링 사업을 인수했다. 엔비젼 그룹은 이 기반을 토대로 배터리 제조 사업부를 신설했다.

두에는 르노가 완성차 생산공장을 전기차 생산 허브로 전환하려는 3곳 중 한 곳으로 르노는 3곳을 전기차 생산 허브로 전환해 연간 4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두에에서 생산되는 전기차는 지난 1월에 공개된 차세대 전기차 컨셉트카인 르노5 EV 컨셉트를 기반으로 하며 2023년에 출시돼 조에(ZoE)를 대체한다. 배터리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LFP 배터리는 양극재가 리튬인산철로 이뤄진 배터리로 비싼 코발트를 쓰지 않아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고 양산성과 안전성이 높다. 특히 연간 7만5천마일, 16년간 120만마일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기존 배터리보다 수명이 길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은 10만~20만 마일 정도다.

이 배터리가 르노와 엔비전의 합작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2020년대 말까지 43GWh로 확대될 예정이며 프로젝트 비용은 프로젝트 일정에 따라 최대 2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일본의 닛산자동차는 이르면 이번 주에 영국에 대한 전기차 전략의 세부 사항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전략에는 영국에 배터리셀 생산공장 구축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셀 생산공장은 중국의 AESC와 합작해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닛케이는 지난달 닛산이 중국 AESC와 손잡고 일본과 영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새로 짓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닛산이 영국 정부의 수천만 파운드 상당의 지원을 받아 현재 AESC가 운영하는 선덜랜드 배터리 생산 시설을 확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생산규모는 연간 20만대 전기차에 탑재할 수 있는 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파라시스는 독일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헬라(Hella)와 파트너십을 맺고 자동차, 트럭, 버스 등 다양한 유형의 전기차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위한 모듈식 플랫폼을 개발한다.

파라시스는 이와 함께 유럽의 상용차 제조업체 1곳과 파트너십을 맺고 전기 버스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CATL은 지난달 다임러 트럭 AG와 전기트럭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2030년까지 연장했다.

다임러 트럭은 지난 2019년 9월 CATL과 전기트럭용 배터리셀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CATL는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되는 대형전기트럭 메르세데스 벤츠 e악트로스(eActros)를 포함해 다임러의 여러 전기트럭에 탑재될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다임러 트럭은 e악트로스 양산을 시작한 후 e악트로스를 기반으로 하는 대형 전기저상트럭인 메르세데스 벤츠 e에코닉을 내년부터 생산한다. 또 북미 최고의 트럭업체이자 자회사인 프레이트라이너는 전기 트레일러 트럭인 이카스카디아 양산을 내년 중반에, 대형 전기트럭인 eM2의 양산을 내년 후반에 시작할 계획이다.

또 CATL은 지난해 4월 메르세데스 벤츠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맺었다. CATL는 벤츠의 전동화 전용 브랜드 EQ가 향후 출시하는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양산을 개시한 EQ의 플래그십 대형 전기 세단인 EQS에 CATL 배터리가 탑재된다.

CATL은 EQS뿐만 아니라 EQS SUV 버전, 중형급 전기차인 EQE의 세단 버전과 SUV 버전, 컴팩트 전기SUV EQB 등에도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CATL은 지난 2019년 10월 독일 튀링겐주에 전기차용 배터리셀 생산 공장을 착공했으며, 이 공장은 올해 상반기부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외곽에 위치한 벤츠의 헤델핑겐 배터리팩 생산공장에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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