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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에 공급할까?’ 노보닉스, 美에 연간 8천톤 규모 음극재 생산공장 구축

  • 기사입력 2021.06.24 11:3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노보닉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삼성SDI에 배터리용 음극재를 공급했던 호주의 노보닉스가 미국에서 음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22일(현지시각)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노보닉스는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에 있는 폐공장을 구입했으며 이를 배터리용 음극재 생산공장으로 개조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1억6천만달러(1,818억원)가 투입된다.

약 40만평방피트(구 1만1,241평)에 달하는 이 공장은 연간 8천톤의 배터리용 음극재를 생산한다. 다만 이 공장이 언제부터 생산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노보닉스는 이 공장까지 포함해 채터누가에서 2개의 배터리용 음극재 생산공장을 운영한다.

노보닉스는 현재 가동 중인 공장에서 인조흑연 기반 배터리용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음극재의 주원료인 흑연은 천연흑연과 인조흑연으로 나눠지는네 인조흑연은 천연제품보다 내부 구조가 균일하고 안정적이어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 음극재는 삼성SDI에 공급되고 있다. 지난 2019년 삼성SDI는 노보닉스와 500톤 규모의 음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 지난해 10월 첫 납품을 개시했다.

지난 2012년에 설립된 노보닉스는 2017년 미국의 배터리 엔지니어링 컨설팅 기업인 쿨로메트릭스와 배터리용 소재 개발업체인 퓨어그래파이트를 설립했다. 퓨어그래파이트가 생산한 인조흑연 기반 음극재를 노보닉스가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보닉스는 이번 생산 확대를 통해 미국 정부의 전기차용 배터리 자체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의 전기차 보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전기차용 배터리 자체 공급망 개발 10개년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구리, 리튬 등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광물 공급망을 미국 내 구축하고 글로벌 생산 확대를 통한 안전한 공급망을 확보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자 캐나다, 핀란드, 칠레, 호주 등 동맹국들과 협력하기로 했다.

고용량 배터리 시설 구축을 지원하는 비용 분담 보조금과 중요 광물을 정제, 재활용, 가공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금 등에 대한 170억달러(약 19조원) 규모의 연방정부 대출사업을 추진, 배터리업체와 광물업체의 미국 투자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미국 행정부의 배터리 공급망 구축 계획에 미국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한국업체들이 핵심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또 폭스바겐, 볼보, BMW 등과 협력하는 스웨덴의 노스볼트, 스텔란티스와 토탈의 배터리 합작회사인 ACC, 테슬라와 협력하는 파나소닉 등도 미국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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