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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구매자들, 출고 적체 제네시스. 벤츠. BMW 버리고 렉서스로 갈아탄다.

  • 기사입력 2021.06.23 16:05
  • 최종수정 2021.06.23 16:0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렉서스 ES300h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렉서스의 지난 5월 판매량이 갑자기 부쩍 늘었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렉서스 판매량은 1월 443대. 2월 677대에서 3월과 4월에는 800대선으로 늘어났고 5월에는 1,007대로 처음으로 1천대선을 넘어섰다.

렉서스의 월간 판매량이 1천대를 넘어선 건 지난 해 6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올해 5월까지 렉서스 판매량은 3,813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7.6%나 늘었다.

렉서스의 대표 모델인 ES300h는 렉서스 전체 판매량의 66%인 2,519대가 판매됐다. ES300h의 월 평균 판매량은 500대 정도였으나 5월에는 699대로 급증했다.

이 외에 RX450h가 358대, NX300h가 310대, UX250h가 437대로 하이브리드 차량이 95%를 차지했다.

렉서스 판매가 5월에 급증한 이유는 소비자들의 일본차에 대한 경계심리가 크게 완화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018년 한.일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격화됐고, 일본차들은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해 판매가 예년의 3분의1 수준으로 폭락했다.

이 기간 일본차량 소유주들이 차량 테러를 당하는 일이 빈번해졌고 신차 판매는 거의 끊기다시피 했다.

올해 초부터 경직됐던 한일관계가 누그러지기 시작하면서 판매가 약간씩 회복되기 시작했고 5월 이후에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토요타, 혼다, 렉서스 등 일본 3개 브랜드 중 특히 렉서스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토요타. 혼다보다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의 회복이 빠른 이유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그리고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공급부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는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한 생산차질 여파로 E클래스와 5시리즈 등 주요 차종의 출고가 2-3개월씩 지연되고 있다.

제네시스브랜드도 G80와 G70, GV70, GV80 등 전 차종이 출고까지 석달 이상 기다려야 한다.

인기 차종들의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지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출고 적체를 기다리느니 곧바로 출고가 가능한 렉서스로 갈아타야겠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토요타와 렉서스는 동일본 대지진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반도체 칩 공급망을 다양화시켜 이번 글로벌 반도체 칩 부족난에서 유일하게 자유로웠다.

렉서스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 공급되는 렉서스 차량들은 전량 일본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으로, 현재도 충분한 양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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