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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업 포기한 LG, 車업계 TSMC 노린다.

  • 기사입력 2021.06.23 11:26
  • 최종수정 2021.06.23 11:4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LG전자가 자동차 전장사업에 올인한다.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LG전자가 7월부터 전기자동차(EV)용 부품사업에 승부수를 던진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인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전기 파워트레인 합작사를 출범시키고 그룹기술력을 모아 자동차 전장사업 체제를 정비한다.

LG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사업 부문에서 6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5조원에 달하는 스마트 폰 사업의 적자를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인터내셔널과 7월 1일 전기차용 파워트레인 합작 사인 ‘LG 마그나 e-파워 트레인’을 공식 출범시킨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은 4억5300만 달러(5,146억 원)에 새로운 합작법인의 지분 49%를 인수하게 된다.

LG와 마그나 인터내셔널은 합작사 소유지분에 따라 LG가 3명, 마그나가 2명의 이사를 각각 선임하고 마그나가 e-파워 트레인의 CEO를, LG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는데 합의했다.

LG와 마그나인터내셔널은 글로벌 공급망 확대를 위해 중국 난징과 미국 미시간에 자회사를 설립했다.

분석가들은 합작사의 올해 매출액이 5,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LG는 합작 사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연간 매출 성장률이 50 %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e-파워 트레인이 에플의 전기차 생산을 맡을 것이란 소문이 나돌면서 합작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LG는 e-파워트레인 출범을 계기로 전기차의 모든 전장품을 공급하는 ‘자동차 전장품’ 전문기업으로의 재편을 진행한다.

LG그룹은 전기차용 모터와 인버터 등 핵심 부품을 만드는 LG마그나와 전기차용 배터리를 담당하는 LG에너지솔루션,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 카메라와 조향 모터를 생산하는 LG이노텍, 그리고 자동차용 내장재를 공급하는 LG하우시스가 포진해 있다.

여기에 세계적인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까지 인수했다. LG그룹이 마음만 먹으면 전기차 조립까지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 2013년 자동차 전장사업본부를 출범시킨 LG전자는 전기차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전기차 부품기업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축적한 모바일 기술을 활용,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원천 기술은 모바일 기술로, LG전자는 현재 4. 5세대 이동통신(4. 5G) 특허권을 2만4,000여 건 보유하고 있다.

이를 자동차사업에 접목시킨다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전장 분야에서의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만약, LG-마그나가 애플카 프로젝트까지 따 낸다면 LG그룹은 자동차업계의 TSMC로 도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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