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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이해관계자 신뢰얻을 때 파이낸셜 스토리 완성”

  • 기사입력 2021.06.23 09:0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2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확대경영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SK제공)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딥체인지의 모든 방법론들을 유기적으로 담아낸 좋은 파이낸셜 스토리를 완성해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공감과 신뢰를 얻어야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22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확대경영회의에 참석, “우리 그룹은 그동안 수소, 배터리, RE100 등 환경분야를 선도해 왔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 사회적 가치, 더블보텀라인(DBL), 공유인프라, ESG 등 여러 딥체인지 방법론으로 많은 성과를 이뤘다”면서 “이제는 이 같은 방법론들을 한 그릇에 담아 이해관계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실천해 나간다면 결국 신뢰를 얻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싱크로나이즈(동기화)를 키워드로 ‘좋은 파이낸셜 스토리’의 개념과 필요성을 제시했다. 각 회사의 미래 비전에서부터 이사회 운영, 구성원 평가 등 모든 요소가 파이낸셜 스토리 내에서 톱니바퀴가 맞물리는 것처럼 조화를 이루고, 이해관계자별로 맞춤 스토리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 회장은 각 회사들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따른 산업별 메가 트렌드 변화 및 글로벌 환경 변화 등 감내하기 어려운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는 만큼 CEO들은 구성원, 투자자, 이사회, 사회 구성원 등 내외부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믿음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 완성의 주체가 될 것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이어 개별 회사 차원의 파이낸셜 스토리 뿐 아니라 그룹 차원의 파이낸셜 스토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수소 등을 그룹 차원의 파이낸셜 스토리로 만들었을 때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그룹 전체 차원에서 ‘넷제로’ 조기 추진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향후 탄소 가격이 생각보다 더 빠르게 올라갈 것을 감안하면 넷제로는 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력의 문제”라면서 “남들보다 더 빨리 움직이면 우리의 전략적 선택의 폭이 커져 결국에는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SK CEO들은 이날 글로벌 화두인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결집,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보다 앞서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자는 넷제로 추진을 공동 결의했다.

이번 넷제로 공동 결의는 SK그룹사들이 2050년 이전(‘2050-α’)까지 CO2 등 7대 온실가스를 직접 감축할 수 있도록 적극 투자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SK머티리얼즈가 넷제로 달성 목표를 2030년으로 잡은 것을 필두로, 각 사별로 조기달성 목표를 수립했으며 최소 10년 단위로 중간목표를 설정해 그 결과를 매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0년 그룹 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약 35%, 2040년까지 약 85%를 감축, 기후 대응 리더십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는 SK가 탄소 감축 활동을 하지 않았을 경우 예상되는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BAU. Business As Usual)를 2030년까지 65%, 2040년까지 93% 줄여 나가겠다는 것으로 넷제로 달성을 위한 SK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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