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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53조 투자 38개 자체 배터리 기가팩토리 건설. K-배터리 타격

  • 기사입력 2021.06.22 07:49
  • 최종수정 2021.06.22 07:5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유럽연합 국가들이 전기차 배터리 독립을 위해 총 53조원을 투자한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EU(유럽연합)가 역내에 38개 자체 배터리 기가팩토리 건설에 나선다.

유럽은 전기차 판매 급증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한국, 일본등 아시아 국가에 배터리를 의존하는 대신 역내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강화에 착수했다.

비정부기구인 ‘Transport & Environment’가 발표한 최신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5 월 현재 유럽과 영국에서 총 38개의 배터리 셀 기가팩토리가 건설 또는 계획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38개 프로젝트 중 17개는 현재 총 300억 달러의 관련 자금을 확보해 놓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 자금은 독일 연방 및 주정부 지원으로 14억 달러를 배정받은 베를린 테슬라 기가 팩토리를 포함, 민간 및 공공자금으로 구성돼 있다.

또, 10개 프로젝트는 부분적인 자금조달과 지원으로 168억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프랑스 배터리 스타트업인 베르코어(Verkor), 영국의 브리티시볼트(Britishvolt), 이탈리아의 아탈볼트(Italvolt), 스페인의 바스퀴볼트-나벳(Basquevolt-Nabatt), 노르웨이의 프레이어(Freyr) 등 유럽 배터리 독립의 핵심인 많은 국가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다.

이 외에 최근에 11개의 기가팩토리가 추가로 발표됐지만 아직 위치나 계획된 용량 및 투자 등은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38개 기가팩토리가 모두 완공되면 유럽의 배터리 가용량은 2025년에 462GWh, 2030 년에는 1,144GWh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2021년 현재 유럽 공급량인 87GWh의 13배에 달하는 것으로, 2025년에는 중국에 이어 배터리 셀 생산량 2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같은 배터리 생산량은 유럽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90% 이상을 차지할 수 있는 분량이다. 하지만 전기차 판매가 둔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과잉투자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유럽 국가들이 자체 배터리 확보에 나서면서 K-배터리가 비상에 걸렸다.

삼성SDI는 헝가리 북부 괴드에 약 3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 공장은 BMW, 폭스바겐 등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은 9,400억원을 추가로 투자 이 배터리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70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조만간 2공장 건설에 착공, 2023년까지 100GWh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SK이노비에션도 헝가리에 7.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가동 중이며 2024년 가동을 목표로 12Gwh 규모의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중에 있다.

하지만 유럽 자동차업체들이 유럽지역 배터리업체들과의 합작으로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공급받게 되면 공급업체 확보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유럽 국가들과 자동차업체들은 전기차의 경쟁력을 좌우할 배터리 기술과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역 외 지역 배터리업체들을 가능한 한 배제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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