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전기차 전략 시동거는 토요타, 상장 이래 첫 1만 엔 돌파

  • 기사입력 2021.06.15 18:04
  • 최종수정 2021.06.15 18:0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토요타 주가가 15일 상장이래 처음으로 1만엔을 돌파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토요타자동차의 주가가 15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1949년 상장 이래 처음으로 1만 엔(10만1,550 원)을 넘어섰다.

토요타의 이날 종가는 전일 대비 1.8% 상승한 1만75엔(10만2,319 원)을 기록했다. 발행 주식수를 기준으로 기업 가치를 나타내는 시가 총액도 32조8천억 엔(333조1,102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토요타 주가는 지난 5월 18일 이전 최고치였던 2015년 3월의 8,783엔을 6년 만에 갈아치운 뒤 5월 28일 9,000 엔을 돌파하는 등 지난 달부터 연일 최고치를 넘어서고 있다.

분석기관들은 코로나19와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토요타는 급격한 신차 판매 회복으로 2022년 3월기 연결 순이익이 2조3,000억 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외 투자자의 매수가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그동안 전기차를 외면해 왔던 토요타가 지난 4월 상하이모터쇼를 기점으로 전기차에 쉬프트하면서 시장에서 평가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토요타는 상하이모터쇼에서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 15개 차종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중 7개 차종은 새롭게 시작하는 EV 전용 브랜드의 모델로 투입할 정도로 전기차에 본격적으로 힘을 쏟기 시작했다.

토요타 주가는 올 3월 이후 다소 침체됐다가 5월에 들어서면서 상승세로 돌아서 6 월에는 상승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5월 결산 발표에서 1대 5 주식분할을 발표한 것도 있지만, 최근의 전동화 전략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전기차 호재는 앞서 전기업체 테슬라의 시총을 한 때 8,200억 달러(900조원)까지 밀어 올렸고 본격적인 전기차 경쟁에 나선 GM과 포드, 폭스바겐도 올해 주가가 50% 이상 뛰었다.

모건스탠리 증권이 내놓은 보고서는 “세계 자동차 주식은 전기차 힘에 의해 좌우되고 있는 형태”라며 “일본차업체 주식에 대한 EV 강화 기대로 인한 자금 유입은 유럽업체에 비해서는 초기 단계”라고 지적했다.

즉, 앞으로의 전기차 전략에 따라 주가가 요동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아직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도 새롭게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