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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할 수도 있다’ 中 지리차, 메탄올 자동차 출시할 수 있을까?

  • 기사입력 2021.06.14 14:55
  • 최종수정 2021.06.14 14:5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중국 지리자동차가 메탄올을 사용하는 차량을 선보일 수 있을까?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중국 지리자동차가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를 선보일 수 있을까?

지리차의 리슈푸 회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각) 중국 충칭에서 열린 자동차 관련 포럼에서 “개발에 실패할 수 있지만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슈푸 회장은 “우리는 메탄올 자동차 기술을 계속 탐구할 것”이라며 “물론 실패할 수도 있지만 현재 우리는 메탄올 자동차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정부는 풍부한 석탄 생산량을 기반으로 메탄올 자동차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탄올은 천연가스, 석탄, 이산화탄소 등을 높은 온도에서 합성가스로 전환시킨 후 수소화 반응을 거쳐 생산한다. 최근에는 이산화탄소의 직접 수소화 촉매 반응을 이용한 메탄올 생산 기술과 재생에너지를 더한 그린 메탄올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이 그린 메탄올은 이산화탄소를 소모하는 효과와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에너지 생산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저감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메탄올 자동차는 기존 가솔린 자동차보다 유해가스 배출량이 적은데다 연료비도 적게 든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메탄올이 탄소 배출량 감소 및 에너지 자립 촉진에 유용할 것으로 보고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선 것이다.

중국은 지난 2017년에 전세계 총 석탄 생산량의 46.4%를 차지하는 17억Toe의 석탄을 생산했으며 매장량은 미국, 러시아, 호주 이어 4번째로 많은 1,388억톤에 달한다.

지리차 등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산시, 구이저우 등 석탄 생산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메탄올을 사용하는 택시와 트럭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지리차는 최근 아이슬란드의 카본 리사이클링 인터내셔널에 투자, 중국 허난성에 세계 최대 규모인 자동차용 메탄올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공장은 연간 11만톤의 메탄올을 생산한다.

지리차는 메탄올 자동차뿐만 아니라 순수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자동차 등 친환경차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차 보급 정책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 계획안(2021~2035년)을 통과시켰다. 이 계획안은 2025년까지 신차 판매 중 신에너지차가 차지하는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이 정책의 영향으로 중국 내 신에너지차 연간 판매량이 2025년까지 4배 이상 증가한 6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지리자동차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 비중은 3%를 못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차 보급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선 전기차 판매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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