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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자일대우상용차, 정리해고 철회. 21일부터 울산공장 가동 재개 합의

  • 기사입력 2021.06.14 14:49
  • 최종수정 2021.06.14 15:0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자일대우상용차 울산공장 전경.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직원 정리해고와 공장 폐쇄 등 극한대립으로 치닫던 자일대우상용차 노사가 정리해고 철회와 공장 가동 재개에 합의했다.

업계에 따르면 자일대우상용차노사는 지난 11일 21일부로 정리해고 철회와 함께 직원들의 근무재개를 내용으로 하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양측은 고용승계를 위해 자산매각에서 회사매각으로 변경하고, 전체 사업 중 국내사업만 매각하며 1차 2021년 12월 말, 2차 2022년 6월 말 목표로 매각을 진행하는데 합의했다.

또, 울산공장의 가동을 위해 복직 후 1개월 동안은 전 직원이 출근해서 인력재배치 및 공장가동을 준비를 하고, 2개월 차부터는 공장운영 상황에 맞게 인력운영을 노사협의를 통해 실시하고 잔여인력은 유급 순환휴직을 실시키로 했다.

2022년에는 첫 6개월 간은 유급 순환휴직을 실시하고 나머지 6개월간은은 부품 생산투입 등 노사협의하에 진행키로 했다.

또, 해고기간 중 임금 3개월치는 회사가 부담하되 2021년 8월 말까지 지급하고, 6개월치는 공개매각 및 조기 공장정상화를 위해 노조측에서 양보키로 했다.

다만 고용노동부의 실업급여와 금속노조 지원금의 6개월분에 해당하는 금액은 회사가 전액 올해 말까지 지급키로 했다.

이 외에 노조는 울산공장 부동산에 대한 가압류를 해지하고 회사는 노조 조합원에 대한 중노위 판정 소송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 하는 한편, 노조는 공개매각 성사와 공장 조기정상화를 위해 복직 이후부터 협상 종료 시까지 기본급 10%을 삭감하는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자일대우상용차는 지난 2020년 10월 울산공장을 폐쇄한 지 8개월 여만에 다시 가동을 재개하게 됐다.

자일대우상용차는 지난해 3월 말, 경영 악화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울산공장을 폐쇄 또는 축소를 추진하고, 베트남 등 해외공장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와 갈등을 빚어왔다.

노조가 파업 등을 맞서자 회사는 지난해 10월 울산공장 노동자 350여 명을 정리해고했으며, 이후 울산공장은 가동이 중단돼 왔다.

자일대우상용차는 노조와 대립한 상태에서 매각을 추진, 한 때 중국 전기차업체 BYD가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자일대우상용차는 일단 공장 가동을 정상화한 뒤 매각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노조와의 합의를 통해 울산공장 가동을 재개키로 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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