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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와 같은 보조금 받는 벤츠 EQA, 경쟁모델 견제 가능할까?

  • 기사입력 2021.06.11 15:28
  • 최종수정 2021.06.11 15:3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EQA.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지난 10일 전동화 전용 브랜드 EQ의 컴팩트 전기SUV EQA를 공개했다.

지난 1월에 데뷔한 EQA는 EQ 패밀리에 새롭게 합류한 모델로 벤츠의 컴팩트 SUV GLA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효율적인 전기 파워트레인, 일렉트릭 인텔리전스(Electric Intelligence)를 활용한 내비게이션, 최적화된 에너지의 사용을 제안하는 에코 어시스트, 각종 레이더 및 스테레오 카메라에서 수집한 정보 등을 바탕으로 전방위적으로 운전자를 지원하는 기능 등이 적용됐다.

디자인은 EQ 브랜드의 진보적인 럭셔리를 상징하며 전기차 고유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전면부의 삼각별이 중앙에 위치한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은 EQ만의 특징적인 디자인 요소다.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광섬유 스트립은 풀 LED 헤드램프의 주간 주행등과 이어지며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시인성을 높여준다.

보닛의 파워돔, 차체의 도드라진 근육질의 숄더라인, 전천후 보호 클래딩(cladding)은 EQA의 존재감을 강조한다. 리어램프는 멀티 섹션 디자인을 적용해 트렁크 입구가 넓어 적재가 쉽고 후면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실내에는 새로운 스타일의 백라이트 트림, 터빈 형태로 정교하게 설계된 공기 유도판이 적용된 총 5개의 원형 통풍구, 2개의 10.25인치(26cm) 와이드 스크린 디스플레이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특히 MBUX에는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이 적용돼 현재 위치 및 이동 경로를 따라 충전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디스플레이 화면의 EQ 메뉴를 통해 충전 옵션, 전력 소비 및 에너지 흐름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배터리는 66.5kWh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완충 시 WLTP 기준으로 426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주행거리는 유럽 WLTP와 측정방식이 다른 만큼 이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쟁모델들보다 짧은 것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의 주행거리는 1회 충전 시 최대 429km, 기아 EV6는 산업부 기준으로 최대 475km, 테슬라 모델Y는 최대 511km다.

주행거리가 경쟁모델보다 짧지만 EQA의 국내 판매가격이 5,990만원이기 때문에 전기차 구매 국고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판매가격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기준인 판매가격은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공장도가격에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합한 금액으로 산정되며 6천만원 이하 전기차는 보조금 100%를, 6천만원 초과 9천만원 미만 전기차는 보조금 50%를 받으며 9천만원 이상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때문에 판매가격이 6천만원을 초과하는 테슬라 모델Y는 50%만 받는다. 6,999만원인 모델Y 롱레인지는 375만원, 7,999만원인 퍼포먼스는 372만원이 지급된다.

반면 EQA는 판매가격이 6천만원 이하이기 때문에 최대 8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차량성능, 저공해차 보급목표제 대상업체 차량 여부 및 보급목표 달성실적 등을 고려해 책정되기 때문에 800만원보다 낮은 보조금이 지급될 수 있다.

만일 EQA의 국고보조금이 800만원에 책정되면 EQA는 서울시에서 최대 1,2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5,990만원인 EQA를 서울시에서 4,79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는 모델Y보다 저렴한 것이다. 모델Y 롱레인지는 서울시 기준으로 국고보조금 375만원, 지자체보조금 187만원 총 562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6,999만원인 모델Y 롱레인지는 서울시에서 6,437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또 현대차 아이오닉5 롱레인지 4륜구동 모델과 비슷하다. 익스클루시브는 서울시 기준으로 국고보조금 785만원, 지자체보조금 392만원 총 1,177만원이 지급된다. 이를 통해 5,206만원(개별소비세 3.5% 적용시)인 아이오닉5 롱레인지 4륜구동 익스클루시브를 4,029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벤츠코리아는 EQA를 내달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올 연말에는 EQ의 플래그십 대형 전기 세단인 EQS를 선보인다.

EQS는 벤츠의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 아키텍처는 모듈형 디자인 기반으로 뛰어난 유연성과 확장성을 제공하므로, 다양한 모델 시리즈 전반에 걸쳐 적용할 수 있다. 또 휠베이스와 윤거, 배터리 등 차량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를 설계할 때보다 유연한 적용이 가능하고 차량에 탑재되는 리튬이온배터리의 용량 또한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EQS의 배터리는 90kWh 배터리와 107.8kWh 배터리 등 총 2가지로 구성돼있다. 이 배터리는 니켈, 코발트, 망간의 함유량이 8:1:1인 리튬이온배터리이며 중국의 CATL이 공급한다.

EQS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107.8kWh 배터리가 탑재되면 유럽 WLTP 기준으로 770km에 달한다. 또 최대 200kW 직류용 DC 급속 충전 시스템이 탑재돼 15분 만에 최대 300km(WLTP 기준)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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