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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공급할 수 있을까?’ LG엔솔, 재정악화 美 로즈타운모터스 예의주시

  • 기사입력 2021.06.11 11:39
  • 최종수정 2021.06.11 11:4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로즈타운모터스의 인듀어런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가 투자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로즈타운모터스가 재정상태 악화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즈타운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1년 1-3분기 분기 보고서에서 “3월 말 현재 현금 및 현금 등가물이 2020년 12월 말보다 7% 감소한 약 5억8700만달러(6,526억원)”라며 “이는 전기차의 상업적 생산과 판매시작을 위한 자금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밝혔다.

또 “현재로선 적어도 1년 이상 계속 기업으로서의 활동을 하는데 있어 큰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소식에 로즈타운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다년간 공급하기로 한 LG에너지솔루션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로즈타운은 오는 9월 전기픽업트럭인 인듀어런스 양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인듀어런스는 각 바퀴에 인휠 허브 모터가 탑재돼 파워풀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확보했다. 또 적용되는 부품수를 최소화해 기존 픽업트럭보다 유지 보수 비용이 적고 총 소유비용이 현저히 낮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에 공급하는 것과 동일한 원통형 배터리인 2170 배터리셀을 납품하며 생산은 한국 오창공장 또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배터리 용량은 109kWh이며 1회 완충 시 최대 250마일(402km, EPA 기준)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로즈타운은 지난 3월 인듀어런스의 베타 차량을 제작했으며 양산이 시작되는 9월부터 사전예약고객에 대한 인도를 진행하면서 판매를 개시한다. 인듀어런스 사전예약대수는 10만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은 GM로부터 인수한 로즈타운 공장에서 진행된다.

GM은 지난 2018년 11월부터 차세대 전기 및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현금 확보를 위해 북미지역에 있는 5개의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이 중 쉐보레 크루즈 등을 생산하던 로즈타운이 포함됐다.

그러던 중 GM은 로즈타운의 전신인 워크호스(Workhorse)와 로즈타운 공장 매각을 논의, 지난 2019년 7월 로즈타운에 로즈타운 공장을 매각했다. 이후 로즈타운은 첨단 배터리팩과 허브모터 생산라인을 적용하기 위한 개선작업을 오는 9월 가동을 목표로 진행해왔다.

그러나 재정상태 악화로 인듀어런스 생산 개시에 필요한 자금마저 부족해 생산이 불투명하다. 로즈타운이 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계속 기업으로서 존속하기가 어려워진다.

로즈타운은 “전기차 개발을 완료하고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상업적 규모의 생산을 시작해 판매를 개시할 수 있을지에 회사의 존속 여부가 달려 있다”고 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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