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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당국, 현대차에 수소차 ‘달리는 공기청정기’ 표현 자제 명령

  • 기사입력 2021.06.10 07:54
  • 최종수정 2021.06.10 07:5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차 넥쏘의 공기정화 기능 소개 장면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가 영국에서 수소구동자동차인 넥쏘가 ‘달리는 대로 공기를 정화한다’고 표현했다가 영국 당국으로부터 자제 명령을 받았다.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의 영국 사업부는 최근 영국 당국으로부터 웹 사이트에 게재된 수소연료전지차 중 하나가 '달리는대로 공기를 정화한다'는 표현을 자제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이같은 주장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영국 광고표준위원회(ASA, Advertising Standards Authority)는 9일(현지시간) 공개된 판결에서 “자동차 전체가 환경적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주행하면서 공기 중의 불순물을 제거해 운전으로 인한 불순물이 공기 중에 남아 있지 않도록 한다"는 현대차의 광고를 소비자가 오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ASA측에 가스와 미세 먼지를 걸러주는 온보드 공기 정화시스템을 탑재, 이같은 효과를 낸다고 주장했지만 ASA는 앞으로 이같은 광고를 게재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현재 다른 지역에서는 넥쏘를 ‘달리는 공기청정기’라며 미세먼지 정화 기능을 소개하고 있지만 영국 웹사이트에서는 ‘깨끗한 미래를 향한 운전’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현대 넥쏘는 연소 엔진 차량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지만 브레이크 및 타이어 마모로 인해 미립자가 배출되고 있다.

현대차는 넥쏘에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고성능 필터를 탑재, 한 시간 운행하면 공기 26.9㎏이 정화, 넥쏘 1000대를 운행 시 디젤차 2,000대 분의 미세먼지 정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이번 판결은 전기 및 수소연료전지구동차로의 전환이 운송 배출가스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다는 것을 상기시켰다고 전했다.

대기질 전문가에 따르면 브레이크와 타이어 및 노면 마모의 입자는 도로 운행에서 발생하는 입자 오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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