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국토부, 시동 불능 문제 벤츠 마일드 하이브리드 결함조사 착수

  • 기사입력 2021.06.04 12:0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48V 배터리 점검이 필요하다고 안내하는 모습.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국토교통부가 최근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에서 시동 불능 문제가 나타나자 결함조사에 착수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벤츠 차량의 시동 불능 문제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벤츠 차량에서 시동 불능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엔진 이외에 추가된 전기모터를 통해 보조적인 기능을 도와 차량 성능과 연료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기존 대용량 배터리와 고출력 모터로 저속 주행 시 엔진 개입 없이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다른 성격을 가진다.

무엇보다 내연기관 차량의 구조를 크게 변경하지 않고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어 BMW, 볼보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이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벤츠 역시 지난해부터 해당 시스템을 적용한 신차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 마일드 하이브리드에는 48V 배터리가 탑재되는데 배터리 경고등이 뜨면서 시동이 걸리지 않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자동차리콜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민원도 수십 건에 달한다. 다만 리콜센터에 접수된 사례 중 주행 중에 시동이 꺼진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함 증상은 S클래스를 비롯해, E클래스, CLS, AMG GT 등 연식과 차종 상관없이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전 모델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코리아는 이러한 문제를 확인하고 해당 증상이 발생한 차량에 대해 배터리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벤츠코리아에 시동 불능과 관련한 기술 자료 제출을 요청하고 시동문제가 배터리 이상으로 발생하는지 혹은 에너지 시스템에 결함이 있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