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전동화 전환 가속 현대차, 신규 엔진 개발 중단하고 내연기관차 절반 감축 추진

  • 기사입력 2021.06.04 11:3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아이오닉 라인업.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차그룹이 전동화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신규 파워트레인 개발을 중단하고 기존 내연기관 모델을 50%까지 줄일 전망이다.

최근 로이터 통신은 여러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현대차 최고경영진이 지난 3월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신규 가솔린 엔진 개발을 중단하고 가솔린·디젤 등 기존 내연기관 모델을 50%까지 줄인다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계획에 대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브랜드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된 차세대 전기차를 올해부터 출시해 2025년까지 23개 전기차를 포함, 총 44개종의 친환경차를 투입해 친환경차 연간 판매량을 100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4월에 출시된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중형 전기세단 아이오닉6, 대형 전기SUV 아이오닉7 등을 잇따라 투입해 2024년까지 A세그먼트부터 E세그먼트까지 각 세그먼트에 전기차를 투입해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올해 중형세단 G80을 기반으로 개발된 전기차인 eG80과 소형급 CUV JW(개발명)을 투입하고 2024년 이후에는 전동화 라인업을 본격 확대한다.

기아차는 E-GMP를 적용한 순수전기차 CV(개발명)를 시작으로 2022년부터 승용, SUV, MPV 등 전차급에 걸쳐 신규 전기차 모델을 투입, 2025년 총 11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연구·개발의 중심을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 전환하고 내연기관차 개발 비용을 친환경차 개발에 사용하기 위해 이같은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그 일환으로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가솔린과 디젤 파워트레인 연구조직에 대해 유종 구분을 없애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기존 내연기관 연구인력을 재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금까지 개발 완료한 엔진의 일부 개량형만 추가하고 신규 디젤 엔진을 내놓지 않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아우디폭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 르노자동차도 친환경차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신규 엔진 개발을 전면 중단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차세대 엔진을 개발하지 않고 기존 엔진의 개량형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엔진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오는 2026년에 마지막 내연기관차 플랫폼을 도입해 2040년에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2029년까지 그룹 전체에서 약 75개 차종의 신형 EV와 60개 차종의 신형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해 2,600만대 이상의 전동화 차량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벤츠의 R&D 담당이사인 마르쿠스 셰퍼는 최근 한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6년에 출시된 FAME 엔진 제품군에 대한 모든 개발 비용 지급이 완료됐다”며 “이는 투자의 대부분이 이제 전기 이동성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르노의 루카 드 메오 CEO는 지난 4월에 열린 연례 총회에서 “르노가 생산할 마지막 세대의 디젤 차량에 맞는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는 데 투자하지 않고 대신 기존 모델을 개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는 2025년까지 매출의 65%를 전기차로 채우고 2030년에는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90%까지 끌어올려 2050년 글로벌 판매량을 100% 전동화모델로 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30억 유로(4조 원), 2025년까지 60억 유로(8조 원)의 현금 유동성 확보할 계획이다.

로이터 통신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현대차는 6개월 이내에 전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