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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화재 우려 볼트EV 사들이는 '바이백' 나선 GM, 韓은?

  • 기사입력 2021.05.31 16:42
  • 최종수정 2021.05.31 16:4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볼트EV.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에서 화재 우려로 리콜을진행하고 있는 볼트EV에 대해 '바이백(buy back)'을 실시한다.

친환경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 등에 따르면 최근 GM에 볼트EV 바이백을 요청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으며 일부 소비자는 바이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의 한 커뮤니티에서 볼트EV 바이백을 신청했느냐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자 369명 중 233명이 GM에 바이백을 요청했으며, 이 중 76명이 바이백을 받았고 130명은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9명은 바이백 대신 렌트카를 받았으며 8명은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다.

바이백(buyback. 되사기)은 판매한 차량에서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진행했음에도 결함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 자동차업체가 해당 차량을 구입해 주는 것으로, 미국에서는 주마다 다르지만 보통 같은 결함으로 2회 이상 리콜을 시행할 경우 바이백을 해야 한다.

이번 볼트EV 바이백을 받은 소비자 중 대부분이 캘리포니아주 또는 메사추세스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바이백을 받지 못한 사람 중 대부분은 일리노이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 같은 결함으로 3회 이상 리콜을 시행해야 바이백을 진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추가 리콜이 진행되지 않는 한 볼트EV에 대한 바이백이 시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GM은 지난해 11월부터 쉐보레 볼트EV의 잠재적인 화재 위험성을 완화하기 위해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리콜 대상은 한국 오창에서 생산된 LG에너지솔루션의 고압 배터리를 장착한 2017~2019년형 볼트EV 6만8,667대이며 이 중 5만932대가 미국에, 나머지는 한국, 브라질 등에 있다.

GM은 이를 위해 먼저 차량 배터리 충전을 전체 충전 용량의 9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이를 대상차량에 적용했다.

이후 GM은 배터리 충전용량을 100%까지 높여도 화재 발생 가능성이 낮은 소프트웨어 개발에 착수, 최근 완료됨에 따라 이를 활용한 최종 복구 방안을 마련했다.

최종 복구 방안은 GM이 자체 개발한 진단툴을 활용,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배터리의 이상 작동 여부를 검진해 배터리의 컨디션을 정밀히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배터리 모듈의 기능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 온보드 진단 소프트웨어(Advanced Onboard Diagnostic Software)를 설치, 차량에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고객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최초 배터리 검진 결과에 따라 필요할 경우 배터리 모듈을 교체할 예정이다.

볼트EV 고객들은 가까운 쉐보레 서비스 네트워크를 방문해 해당 조치를 받을 수 있으며, 해당 절차가 완료되면 고객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취해졌던 배터리 충전 제한은 100% 완전 충전 기능으로 복구된다.

이러한 조치에도 지난 1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볼트EV 화재가 발생해 불안감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더구나 현대자동차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코나EV에 적용된 배터리를 전면교체하기로 하면서 볼트EV도 배터리를 전면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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