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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 만점의 폭스바겐 컴팩트 SUV ‘신형 골프 기다린다면 차라리 T-ROC을!’

  • 기사입력 2021.05.21 15:25
  • 최종수정 2021.05.21 18:37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폭스바겐 컴팩트 SUV 신형 '티록'
폭스바겐 컴팩트 SUV 신형 '티록'과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올 초 국내에 출시된 티록은 폭스바겐 SUV 라인업의 엔트리 모델이다. 기존 폭스바겐 SUV 라인업은 중형급 티구안과 준대형급의 투아렉 단 두 개 차종뿐이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으로선 매우 빈약한 SUV 라인업이다. 폭스바겐은 이를 보강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엔트리급 SUV '티록(T-Roc)'을 시장에 내놨다. 이어 2018년에는 티록보다 작은 CUV '티크로스(T-Cross)'까지 출시했다.

이를 통해 폭스바겐은 티크로스-티록-티구안-투아렉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SUV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잘 알려진대로 폭스바겐 SUV는 중형 티구안이 전체 판매량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한 쪽으로 쏠려 있다. 이를 커버하기 위해 소형 SUV 라인업을 보강했고 그 중심에는 티록이 서 있다.

폭스바겐 컴팩트 SUV 신형 '티록'
폭스바겐 컴팩트 SUV 신형 '티록'

티록은 지난 2018년 글로벌 출시 이후 유럽에서만 50만대 이상 판매됐고, 지난해에 14만여 대가 판매되는 등 유럽 소형 SUV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비슷한 차체 크기와 사양을 갖춘 티크로스, 골프, 티록 3개 모델이 적잖은 간섭을 받으면서 단일 차종의 판매량을 늘리기가 쉽지 않은 구조다. 일부에서는 티록이 골프의 후속모델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

티록은 SUV이기 때문에 해치백인 골프보다 실내공간과 트렁크 공간 등이 넓지만 주행성능이나 실용성, 고급감 등에서 유사한 부분이 많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폭스바겐은 소형차 시장에서 티록 판매량을 늘리는데 애를 먹고 있다. 올 초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한 티록은 월 평균 판매량이 140여대에 그치고 있다.

폭스바겐 컴팩트 SUV 신형 '티록'
폭스바겐 컴팩트 SUV 신형 '티록'

반면, 폭스바겐 골프는 지난 2013년 연간 판매량이 무려 5,850대에 달했다. 주력인 골프 2.0 TDI는 3,200여 대, 1.6 블루모션은 2,300여 대가 판매되는 등 월 평균 약 490대가 판매됐다.

이처럼 골프가 라인업에 빠진 상황에서 티록 판매량이 저조한 이유는 국내 소비자들의 골프에 대한 향수가 너무 크고, 티록보다 이미 제품력 검등을 마친 신형 골프를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골프는 지난 2015년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이후 지금까지 판매가 중단되고 있으며, 올 하반기 신형 모델이 다시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티록과 골프는 SUV와 해치백이라는 점에서 지향하는 방향성이나 목적성, 취향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폭스바겐 컴팩트 SUV 신형 '티록'
폭스바겐 컴팩트 SUV 신형 '티록'
폭스바겐 컴팩트 SUV 신형 '티록'
폭스바겐 컴팩트 SUV 신형 '티록'

티록과 골프는 아우디 A3와 함께 폭스바겐 그룹의 MQB 플랫폼을 공유하기 때문에 탄탄한 주행감각 등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차체 크기에서 티록이 전장 4,235mm, 전폭 1,819mm, 전고 1,573mm, 휠베이스 2,605mm로 골프보다 훨씬 크다. 티록은 오히려 윗급인 티구안에 더 가깝다. 전장에 비해 휠베이스가 길어 실내 공간도 넓고 활용도도 상당히 좋다. 여기에 티록은 차체 및 디자인도 와이드하고 루프라인을 낮춰 안정감까지 탁월하다.

폭스바겐 컴팩트 SUV 신형 '티록'
폭스바겐 컴팩트 SUV 신형 '티록'

해치백인 골프는 탄탄한 차체구조와 쓰임새 있게 설계된 실내 구조, 저배기량임에도 탁월한 성능과 리터당 20km/l에 달하는 연료효율성, 저렴한 가격 등을 강조했지만 뒷좌석 공간과 트렁크 적재공간이 협소한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앞으로 출시될 신형 골프 역시 전체적인 내외장 디자인이 최신 모델답게 고급스럽고 세련된 스타일로 꾸며지지만, 이러한 특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폭스바겐 컴팩트 SUV 신형 '티록'
폭스바겐 컴팩트 SUV 신형 '티록'
폭스바겐 컴팩트 SUV 신형 '티록'
폭스바겐 컴팩트 SUV 신형 '티록'

반면, 티록은 SUV답게 뒷좌석에 성인 3명이 앉을 수 있는 여유가 있다. 트렁크 공간 역시 동급 5인승 SUV 모델 중 가장 큰 445L에 달하며, 6ː4로 폴딩되는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290L까지 늘어난다. 때문에 티록은 최근 붐이 일고 있는 차박이나 캠핑 등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기에도 큰 불편이 없다.

무엇보다 폭스바겐 소형차가 갖는 가장 큰 장점은 컴팩트한 차체에도 스포티한 성능과 탁월한 연비, 실용성까지 갖췄다는 점이다.

폭스바겐 컴팩트 SUV 신형 '티록'
폭스바겐 컴팩트 SUV 신형 '티록'

폭스바겐 티록에는 2.0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4.7kg.m로 경쾌한 가속감을 자랑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05k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8.8초에 주파한다. 어지간한 독일 고성능 모델에 뒤지지 않는 스포티한 성능이다.

특히, 다른 소형차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민첩하고 경쾌한 핸들링으로 운전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복합연비는 15.1km/l, 도심 및 고속도로 연비는 각각 13.8km/l, 17km/l로 골프 2.0TDI와 비슷하다.

소형차급의 경우, 아무래도 구입비용이 선택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골프는 다른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달리 별다른 할인없이 3천만 원 초반대에 판매됐지만 별다른 가격 저항이 없었다.

폭스바겐 컴팩트 SUV 신형 '티록'
폭스바겐 컴팩트 SUV 신형 '티록'

폭스바겐 티록의 트림별 판매가격은 2.0 TDI 스타일이 3,599만원, 프리미엄이 3,934만원, 프레스티지가 프레스티지 4,032만원이다. 이전 세대 골프 2.0 TDI의 3,270만원~3,880만원보다 300~400만 원 가량이 비싸다.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티록의 가격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폭스바겐코리아는 5월 티록의 판매조건을 13% 할인 및 5년 보증 연장을 내세웠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티록 2.0 TDI 스타일은 3,1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티록은 수입차업계에서 가장 긴 5년, 15만km 무상 보증도 제공하고, 사고로 인한 판금 도색이나 부품 수리비를 최대 80%까지 보상해주는 ‘바디 &파츠프로텍션’ 프로그램을 1년 동안 기본 제공한다(1회, 100만원 한도 내/1년 또는 주행거리 2만km 중 선도래 시점까지).

폭스바겐 컴팩트 SUV 신형 '티록'
폭스바겐 컴팩트 SUV 신형 '티록'

신형 티록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바디 &파츠프로텍션 프로그램의 최대 장점은 바로 보험료 절감이다. 만약 고객의 자동차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할 경우 향후 자동차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지만,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고객의 자동차 보험료는 전혀 오르지 않는다.

또 ‘파츠프로텍션’ 프로그램을 통해 전면유리와 사이드 미러, 타이어가 파손돼 교체가 필요할 경우, 각 부품 별 최대 150만 원 한도 내에서 각각 1회에 한해 수리비의 80%를 보상해준다. 특히, 타이어의 경우 1개만 재생 불가능한 상태로 파손돼도 타이어 밸런스를 위해 2개 모두 교체가 가능하다.

이 같은 조건을 모두 감안한다면 가장 실용적이고 경제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독일 컴팩트 SUV가 바로 폭스바겐 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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