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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조달 담당 임원이 설립한 노스볼트, "가장 친환경적 배터리 VW에 공급"

  • 기사입력 2021.05.19 23:57
  • 최종수정 2021.06.10 14:3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유럽 최대 배터리기업으로 도약하는 스웨덴 노스볼트의 피터 칼슨CEO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폭스바겐이 지난 3월 배터리 독립을 선언했다. 폭스바겐이 배터리업체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배경에는 유럽 배터리 합작사 노스볼트가 있다.

스웨덴 배터리업체인 노스볼트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테슬라에서 조달 담당 임원으로 근무했던 피터 칼슨CEO가 2016년 설립했다.

노스볼트는 아직 배터리 상용생산을 하지 않는데도 불구, 폭스바겐 등 유럽자동차 메이커들이 목을 맬 정도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노스볼트는 현재 스웨덴에 대규모 배터리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1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유럽에서의 배터리 자체 공급을 위해 대규모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재빨리 수립, 유럽연합(EU)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산화탄소(CO2) 배출 저감 및 재활용 사업의 핵심으로 선정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2017년 유럽위원회가 결성한 ‘유럽 배터리 얼라이언스’의 핵심기업으로 선정, 유럽 투자은행으로부터 두 번의 대출계약을 체결했다.

EU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골드만 삭스와 폭스바겐, BMW의 출자가 잇따르면서 지금까지 총 35억 유로(4조8천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지난 3월 폭스바겐이 2030년까지 유럽에 6개의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노스볼트에 추가 출자와 합작공장 규모 확대를 통해 향후 10년간 140억 달러(15조8천억 원) 규모의 배터리를 발주한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전기자동차시장에서 리더로 나서겠다는 폭스바겐에게 유럽 배터리업체 노스볼트의 중요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피터 칼슨 CEO는 최근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스웨덴 북부의 셸레프테오에 건설 중인 배터리공장에서 오는 10월부터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2022년까지 공급량을 늘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16GWh-40GWh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생산능력 29.7GWh와 비슷한 수준으로, 2025년에는 세계 6위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칼슨CEO는 "현재 자체 개발, 설계한 배터리의 성능이 탁월해 고객 만족도도 매우 높아지고 있다"면서 "DCIR이라고 불리는 직류 내부저항이 매우 적고, 방전 용량 및 사이클 수명도 우수하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노스볼트는 타사와 경쟁 할 수 있는 품질의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 외에 전체 생산공정에서 재사용이 가능한 물품과 원재료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조달받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베터리 재활용 시스템도 개발, 노스볼트가 공급하는 배터리는 모두 재사용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 생산에 따른 CO2 배출을 줄이기 위해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건 배터리와 철강으로, CO2를 배출하지 않는 방법으로 배터리를 생산하고 철강, 석탄과 천연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생산할 수 있게 되면 자동차 생산에 큰 변화를 가져 올 것이며, 이를 위해 CO2 배출을 줄이는 배터리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노스볼트는 벨기에의 비철 대기업인 유미코아와 제휴, 재활용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셸레프테오에 대규모 재활용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스볼트는 또, 다른 기업의 배터리를 회수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노르웨이 하이드로 사와 공동으로 유압볼트회사라는 합작사를 설립, 노르웨이에서 배터리 회수사업을 진행중이며, 모아진 폐배터리를 노스볼트 생산거점으로 보내고 있다.

칼슨CEO는 유럽 자동차업체 외에 일본 등 다른 업체에도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당분간은 유럽 수요가 많기 때문에 유럽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고로 노스볼트에는 일본출신 엔지니어들이 많이 근무하고 있다.

칼슨CEO는 테슬라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테슬라가 북부독일에서 많은 사람들을 고용하고 있는데 이는 노스볼트도 마찬가지로, 이 때문에 기술력이 있는 엔지니어 쟁탈전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노스볼트는 현재 1천 명을 약간 넘는 인원이 근무중이며 2021년 말에는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칼슨CEO는 향후 유럽에서만 2030년까지 800 GWh 정도의 배터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중 노스볼트는 150GWh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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