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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내년 전기차 美서 생산 추진. 아이오닉5· EV6 등 검토

  • 기사입력 2021.05.17 14:45
  • 최종수정 2021.05.19 09:1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아이오닉5.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차그룹이 오는 2025년까지 5년간 총 약 8조원을 투입해 미국 내 제품 경쟁력 강화, 생산설비 향상 외에 전기차, 수소, 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이 중 핵심은 전기차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의 미국 현지 생산을 추진, 현대차는 내년에 전기차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첫 생산 모델은 아이오닉5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처음 적용된 모델이자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번째 모델로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미국 현지 시각으로 오는 24일 온라인을 통해 아이오닉5를 북미시장에 선보이고 가을부터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기아는 브랜드 최초로 E-GMP가 적용된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시작으로 미국 현지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기는 미정이나 한국, 유럽, 미국, 기타지역 순으로 출시할 예정이어서 미국 현지 생산은 내년 중에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EV6의 국내 출시는 오는 7월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전기차 미국 현지 생산을 추진하는 것은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 때문이다.

현재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공공부문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기차는 미국 제품 우선 구매 정책인 바이 아메리카 일환에 따라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로 대체될 예정이다.

미국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차량은 2019년 기준으로 64만5천대이며 이 중 전기차는 지난해 7월 기준으로 3,215대에 불과하다.

여기에 GM(제너럴모터스), 포드, 스텔란티스(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3사 공장 근로자를 대표하는 UAW(United Auto Workers)가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만 세금 인센티브를 적용해야 한다고 최근 미국 행정부에 제안했다.

현재 미국 연방 정부는 전기차를 구매하면 차량 제조지역과 관계없이 7,500달러(850만원)의 세금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1만달러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V6.

만일 바이든 행정부가 UAW의 제안을 수용할 경우 현대차 코나, 기아 니로 등 수입 전기차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포드, GM 등 미국 업체들이 제조비용 절감을 위해 멕시코에서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내놓아 쉽지 않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리베이트 1,000억달러(112조5천억원)와 전기차 충전소 50만개 설치비용 150억달러(16조8천억원), 전기 스쿨버스 도입에 200억달러(22조5천억원), 유해가스 무배출 수송차량 지원에 250억달러(28조1천억원), 기타 세금혜택 140억달러(15조7천억원) 등 총 1,840억달러(207조 원)에 달하는 친환경차 관련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오는 18일 미국 미시간주 디어 본 (Dearborn)에 있는 포드 루즈 공장을 방문, 친환경차 관련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미국 전기차 시장이 2025년 240만대, 2030년 480만대, 2035년 800만대 등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미국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으나 노조가 국내에서 생산되는 북미 물량을 이관하는 것에 대해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미국 생산을 위한 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전기차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확고한 전동화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라며 "미국 전기차 신규 수요 창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전기차 생산 물량의 이관은 없으며 국내 공장은 전기차 핵심 기지로서 역할을 지속하게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해 미국 정부 및 기업들과 적극 협력한다. 미 연방 에너지부와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 및 글로벌 저변 확대를 위한 협력을 지속하고, 현지 기업들과 수소충전 인프라 실증, 항만 등과 연계된 수소전기트럭 활용 물류 운송, 수소전기트럭 상용화 시범사업, 연료전지시스템 공급 등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수소충전 전문기업과 수소전기트럭 기반의 수소충전 인프라에 대한 실증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항만과 내륙 물류기지 간의 수소전기트럭을 활용한 물류 시범사업을 펼친다. 또한 대형 물류기업과 올 하반기부터 수소전기트럭 상용화 시범사업도 전개할 예정이다.

넥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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