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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역할 있을까?’ 르노, 닛산과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 통합 추진

  • 기사입력 2021.05.12 10:49
  • 최종수정 2021.05.12 11:0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르노자동차와 닛산자동차가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 통합을 추진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르노자동차와 닛산자동차가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 통합을 추진한다.

11일(현지시각) 르노의 루카 드 메오 CEO는 파이낸셜 타임즈 자동차 컨퍼런스에서 “르노와 닛산은 같은 배터리 기술을 사용해 얻을 수 있는 절감 효과를 높이고 더 많은 협력을 위해 논의 중”이라며 “배터리에서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면 이 동맹은 아마도 동일한 배터리 모듈로 판매되는 100만대의 자동차 문턱을 넘은 최초의 동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르노와 닛산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배터리를 조달하고 있다. 르노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닛산은 지난 2007년 NEC 코퍼레이션과 합작 투자로 설립한 AESC(Automotive Energy Supply Corporation)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해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관련 전략을 세우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은 지난 3월에 열린 파워데이에서 배터리 제조업체와 협력해 2030년까지 유럽에 총 6개의 배터리셀 공장을 세우고 각 공장당 배터리 생산능력을 40GWh까지 확대, 유럽에서 총 24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폭스바겐은 배터리의 비용과 복잡성을 줄이는 동시에 범위와 성능을 높이기 위해 2023년 각형의 새로운 통합 배터리셀을 출시하고 2030년까지 그룹 전기차의 80%에 이를 탑재하기로 했다.

이 새로운 통합 배터리셀을 탑재한 뒤 미국의 배터리 스타트업인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와 현재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로 전환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에 열린 2021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년마다 에너지 밀도를 높인 차세대 배터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탑재되고 있는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600Wh/L 초반인 3세대이며 오는 2023년 에너지 밀도가 600Wh/L 후반인 4세대 배터리를, 2025년에는 에너지 밀도가 700Wh/L 중반인 5세대 배터리를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2025년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시범 양산하고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하며 2030년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르노와 닛산도 전기차 판매 비중을 높이기 위해 배터리 전략을 세우고 있다.

르노의 경우 2025년까지 매출의 65%를 전기차로 채우고 2030년에는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90%까지 끌어올려 2050년 글로벌 판매량을 100% 전동화모델로 채울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배터리 공급업체 중 한 곳과 프랑스에 배터리 셀 공장을 합작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닛산은 2030년대 초까지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등 주요시장에서 모든 신형 닛산 차량에 전동화 모델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해 가격경쟁력이 높고 효율적인 전기차를 개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저렴한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선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데 이는 상당한 부담이다. 르노와 닛산은 배터리 전략 관련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양사의 배터리 기술을 통합하는 것으로 보인다.

르노와 닛산이 배터리 기술 통합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경우 닛산이 NEC 코퍼레이션과 합작 설립한 AESC의 배터리 기술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 르노가 조에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에 참여를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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