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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반도체 부족, 부품공급 30% 이상 급감에 가격까지 인상. 10개 중 9개사가 경영 타격

  • 기사입력 2021.05.10 11:18
  • 최종수정 2021.05.10 18:1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완성차업체들의 가동중단으로 대부분의 부품 공급사들도 경영에 타격을 받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KAIA)가 5월 3일-4일 차량반도체 수급과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 확대에 따른 자동차 부품업체의 어려움에 대해 긴급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78개 자동차 부품사 중 84.6%인 66개사가 반도체 수급문제로 인한 완성차업체의 생산자질로 인해 경영애로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78개 업체 중 직접 차량반도체 취급업체(차량반도체 구매하여 이를 다른 부품이나 소재와 결합, 전장부품을 생산하는 업체, 21개사 응답)의 경우에는 90.5%가 최근 차량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해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한 차량 부품 생산 감소와 관련, 10% 이내 감소한 업체는 38.1%, 10~20% 감소한 업체는 33.3%, 20~30% 이내 감소한 업체는 9.5%, 30% 이상 감소한 업체도 19.0%로 나타났다.

물량부족에 따른 차량반도체 가격 인상과 관련해서는 10%이내 인상‘됐다는 업체가 50.0%, 10~20% 인상됐다는 업체는 33.3%로 나타났으며, 20% 이상 인상됐다는 업체도 16.7%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 중 경영이 매우 심각하다는 업체는 35.0%, 심각하다는 업체는 35.0%, 보통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30.0%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업체 중 38.1%는 반도체 구매 비용 지급과 상위 협력 업체로의 납품 대금 수령의 시차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차량반도체 부족이 심화되고 있어 원활한 반도체 구매를 위해서는 NXP, 르네사스, 인피니온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에게 정상가격 대비 10% 내외 오른 급행료 포함 대금을 신속히 지불해야 구매가 가능하나 차량용 반도체를 다른 소재나 부품과 결합해 전장제품을 생산한 후 이를 자동차업계의 상위 협력사에 납품한 경우, 연쇄적 생산차질 등에 따른 업계 경영악화로 인해 대금 수령이 불규칙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부품업체 중 23.9%는 납품 후 3개월 이내 대금 수령에 따른 반도체 구매비용 지급과 납품 대가 수령의 시차로 인하여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반도체 미 취급 업체(57개사 응답)중 82.5%는 최근 완성차업체의 생산 차질에 따른 납품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업체 중 부품 납품이 10% 이내 감소했다는 업체는 39.1%, 10~20% 감소했다는 업체는 19.6%, 20~30% 이내 감소했다는 업체는 30.4%로 나타났으며 30% 이상 감소했다는 업체도 10.9%에 달했다.

부품 납품 감소로 경영여건이 매우 심각하다는 업체는 27.9%, 심각하다는 업체는 39.5%, 보통인 업체는 32.6%로 나타나, 업체들 중 약 70%의 경영여건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반도체 수급 또는 완성차 생산량 변동에 따른 일감 부족과 불규칙성에 대한 부품업계 대응은 조업시간 조정이 47.4%, 조업시간 단축이 30.8%, 일시적 조업 중단이 6.4%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같은 조업 단축 또는 중단에도 불구하고, 67.9%의 업체들은 근로자들에 대한 정상적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이런 상황으로 인해 인건비 부담이 심각하다는 업체도 조사업체 중 47.4%로 나타났다.

부품업체들은 또, 물류비가 10% 이내 상승했다는 업체는 60.3%, 10~50% 상승했다는 업체는 24.4%, 50~100% 상승했다는 업체는 2.6%, 100% 이상 상승했다는 업체는 6.4%로 나타났으며, 48.7%의 업체들은 “물류비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이들 부품업체들은 대출 프로그램 확대 요청이 41.8%, 대출 만기연장이 29.9%, P-CBO 발행 확대 및 조건 완화가 11.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채권 담보대출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업체들도 13.4%에 달해 차량반도체 취급업체들의 반도체 구매와 부품납품 시차로 인한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상에 따른 애로가 심화되고 있다고 밝혀 법인세와 관세 감면 등 특단의 업계 지원책이 필요할 것으로 조사됐다.

KAIA는 이번 조사를 통해 나타난 자동차 부품업계의 경영애로 상황을 확인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산업부, 기재부, 금융위, 고용부 등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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