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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BMW, 전고체 배터리 개발 스타트업 솔리드 파워에 추가 투자 단행

  • 기사입력 2021.05.04 10:33
  • 최종수정 2021.05.04 10:3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솔리드 파워가 생산한 전고체 배터리 프로토타입.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포드자동차와 BMW가 미국의 차세대 배터리 개발 스타트업인 솔리드 파워(Solid Power)에 추가 투자에 나섰다.

3일(현지시각) 솔리드 파워는 보도자료를 통해 포드, BMW, 볼타 에너지 테크놀로지 등이 참여한 1억3천만달러(1,457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펀딩 라운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포드, BMW, 볼타는 이번 시리즈 B 펀딩 참여를 통해 솔리드 파워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2012년 미국 콜로라도 볼더 대학에서 스핀아웃으로 설립된 배터리 스타트업인 솔리드 파워는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전해질이 모두 고체이기 때문에 화재 위험성이 낮은데다 에너지 밀도를 증가시켜 배터리가 무게에 비해 전달할 수 있는 에너지를 늘릴 수 있어 리튬이온배터리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조사기관인 후지경제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 시장은 2035년에는 시장규모가 2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에서는 이 전고체 배터리가 확실한 게임 체인저로 보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는 솔리드 파워를 비롯해 현대차, BMW, 폭스바겐, 퀀텀스케이프, 토요타, 삼성SDI, 테슬라, 대만의 폭스콘 등이다.

이 중 BMW는 지난 2017년 솔리드 파워와 제휴를 맺고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착수했다. 또 그룹 내 벤처 투자 펀드인 i벤처스를 통해 솔리드 파워에 전환사채 500만달러(56억원)를 지원하고 이번 시리즈 B 펀딩에 참여하며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BMW는 솔리드 파워와의 제휴를 통해 오는 2025년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시범 양산하고 2030년 이 배터리의 양산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양산된 전고체 배터리는 BMW가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전동화 파워트레인 7세대 BMW eDrive와 결합될 것으로 보인다.

또 포드는 지난 2018년 현대차, 삼성전자, 볼타 에너지 등과 2,600만달러(291억원) 규모의 시리즈 A 라운드 펀딩에 참여하며 솔리드 파워와 연을 맺었으며 이번 시리즈 B 펀딩에도 참여하며 추가 투자에 나섰다.

포드의 제품 플랫폼 겸 운영 최고 책임자인 하우 타이탕(Hau Thai-Tang)은 “우리는 수많은 스타트업와 협력해왔으며 솔리드 파워가 이룩한 진보에 가장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솔리드 파워는 지난해 2분기 미국 콜로라도주에 세워진 파일럿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진 20Ah용 배터리 시제품을 400개 이상 만들어 완성차 업체에 보내 성능 검증을 받는 등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는 업계 표준 리튬이온배터리 생산 공정과 장비를 활용하는 롤투롤 공정이 적용된 생산 라인에서 20암페어(Ah)의 다층 전고체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솔리드 파워는 이를 통해 2022년 전고체 배터리 시범 양산에 돌입하고 이르면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더그 캠벨 솔리드파워 CEO는 지난해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변화가 없다면 오는 2026년부터 전고체 배터리 공급을 시작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2027년에 시작될 가능성이 더 높다”며 “만약 여러 업체와 광범위한 협력이 있다면 2025년부터 공급이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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