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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車노조, 미국산 전기차에만 보조금 지급 요구

  • 기사입력 2021.05.04 10:26
  • 최종수정 2021.05.04 10:3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포드자동차의 마하-E 전기차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GM(제너럴 모터스), 포드, 스텔란티스(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3사 공장 근로자를 대표하는 UAW(United Auto Workers) 노조가 전기자동차에 적용되는 세금 인센티브가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만 적용돼야 한다고 미국 행정부에 제안했다.

현재 전기자동차에 적용되는 7,500달러의 연방 인센티브는 차량 제조지역과 관계없이 제공되고 있다. UAW는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산 전기차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UAW 테리 디테스(Terry Dittes) 부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UAW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확대하는 최종 법안이 미국 근로자들의 일자리에 보조금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하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 및 의회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바이든 행정부가 노조의 이같은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면 현대 코나, 기아 니로. 쏘울, 폭스바겐 ID4, 닛산 리프, 포르쉐 타이칸 등 수입 전기차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바이든행정부가 이 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전략과 맞지 않고 특히 포드와 GM 등 미국 업체들은 제조비용 절감을 위해 멕시코에서 전기차를 만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의 전기차 생산을 촉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의원들에게 “미국 노동자들이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생산에서 세계를 주도 할 수 없는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누적 판매량 20만대를 넘어서는 업체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제공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기존 법안도 철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산 전기차에 대해서만 인센티브를 제공할 경우, 현대. 기아차나 토요타 등 외국계 기업들은 미국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해야 한다.

실제 폭스바겐은 채터누가 공장에서 내년부터 ID.4를 생산할 예정이며 토요타와 볼보 등도 전기차의 미국 현지생산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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