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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이오닉5, 우여곡절 끝에 출고 개시. 구동모터·반도체 문제는 여전

  • 기사입력 2021.04.29 12:59
  • 최종수정 2021.04.29 13:0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아이오닉5.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의 출고를 개시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8일 사전계약 물량부터 아이오닉5의 출고를 개시했다.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공개된 지 약 2개월만이다.

현대차는 당초 이달 중 아이오닉5의 출고를 개시할 예정이었으나 구동모터 생산 차질과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이달 생산 계획이 목표했던 1만대의 4분의 1수준인 약 2,600대에 그치자 출고를 내달 초로 연기했다.

아이오닉5 구동모터를 생산하는 현대모비스 대구공장 내 해당 설비 일부가 안정화되지 못해 당초 계획한 물량만큼 생산하지 못했다.

여기에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서브컴팩트SUV 코나의 생산 중단이 불가피해지면서 아이오닉5와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이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가동을 중단했다.

그러는 사이 경쟁모델인 테슬라 모델Y의 고객 인도가 내달 13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지자 아이오닉5 계약자들 사이에서 보조금 조기 소진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이에 아이오닉5 출고를 예정한대로 이달에 개시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우여곡절 끝에 아이오닉5 출고가 시작됐으나 구동모터 생산 차질과 반도체 수급 문제는 여전하다.

업계에 따르면 구동모터 생산이 아직도 정상화되지 못해 생산 차질이 내달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또 현대차는 지난 22일에 열린 2021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5월이 고비”라고 할 정도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정부의 전기차 구매지원 보조금 조기 소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달에 모델3만 3,186대를 판매하며 정부의 전기차 구매지원 보조금을 사실상 싹쓸이했다. 이런 상황에서 모델Y의 출고가 시작되면 보조금 소진은 더욱 빨라진다.

보조금이 모두 소진되면 전기차를 예악한 소비자들은 순서에 따라 내년에나 받을 수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의 사전예약대수가 4만2천여대, 7월부터 출고될 기아 EV6은 2만1천여대에 달한다.

정부는 이에 전기차 수요에 따라 국고 보조금을 재배정하기로 했다. 보조금 조정은 당초 하반기에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전기차 수요가 지자체별로 격차를 보임에 따라 이를 앞당겨 진행하는 것이다.

수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승용차·화물차·승합차의 물량을 조정하고, 전기차 수요가 적은 지차체의 국비를 전기차 수요가 많은 지자체로 재배정하는 방식으로 보조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지방비 확보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추가 지방비 확보를 위해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의 중이며 이마저도 부족할 경우 상반기에 실제로 집행되는 추이를 고려해 재정 당국과 협의해 전기차 보조금 관련 추가 국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그럼에도 모델3와 모델Y를 앞세운 테슬라코리아의 독주로 인해 보조금 조기 소진을 막기 어려우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아이오닉5는 현재 롱레인지만 판매되고 있으며 롱레인지는 익스클루시브와 프레스티지 등 총 2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주행거리는 롱레인지 RWD 프레스티지가 405km, 롱레인지 RWD 익스클루시브가 429km, 롱레인지 RWD 빌트인캠이 423km다.

익스클루시브는 5,200만원~5,250만원 사이에서, 프레스티지는 5,700만원~5,750만원 사이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6,999만원인 테슬라 모델Y 롱레인지보다 1,500만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 아이오닉5를 구입 시 지급되는 국고보조금은 코나 일렉트릭 기본형과 동일한 800만원이다. 여기에 지자체 보조금까지 받으면 서울시 기준으로 3천만원대 후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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