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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시장 수입차에 다 뺏긴다. 아이오닉5·EV6 나와도 테슬라 독주

  • 기사입력 2021.04.27 18:02
  • 최종수정 2021.04.27 18:0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아이오닉5, 모델Y, EV6(좌부터)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용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 나오면 판세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여전히 테슬라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신차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전기승용차 등록대수는 6,898대로, 이 가운데 국산차는 전체의 39.8%인 2,743대, 수입차는 60.2%인 4,155대를 기록했다.

특히, 테슬라의 등록대수는 47.3%인 3,261대로 이 기간 판매된 전기차 두 대 중 한 대가 테슬라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는 현대차가 1,302대, 기아가 1,041대, 한국지엠이 235대, 르노삼성이 165대를 각각 기록했으며 수입차는 포르쉐 타이칸이 446대, 메르세데스 벤츠 EQC가 187대, 푸조 e-2008이 138대, 아우디 e트론이 63대, BMW i3가 52대, 재규어 I-pace가 8대가 등록됐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2일부터 모델Y 계약고객에게 인도 시기와 보조금 관련 서류 준비를 공지하고 있다.

롱레인지 또는 퍼포먼스를 계약한 고객에게는 이르면 내달 초부터 스탠다드 레인지를 계약한 고객에게는 롱레인지 또는 퍼포먼스로 변경하면 내달 초에 받을 수 있으나 유지하면 6월 중에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 아이오닉5는 지난 19일에 공식 출시됐으나 공식적인 출고 시점이 확정되지 않은데다 기아 EV6는 7월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모델Y의 고객인도가 시작되면 테슬라의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테슬라코리아가 지난달에 모델3만 3,186대를 판매하며 전기차 구매지원 보조금을 사실상 싹쓸이한 상황에서 모델Y 출고가 시작되면 보조금 소진은 더욱 빨라진다. 이 때문에 전기차를 예약한 소비자들은 정부에 보조금 관련 추경 편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의 사전예약대수가 4만2천여대, 7월부터 출고될 기아 EV6은 2만1천여대에 달한다. 보조금이 모두 소진되면 순서에 따라 내년에나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이를 의식한 듯 아이오닉5 출고를 예정한대로 이달에 개시하기로 했으나 반도체 수급 차질 등으로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는 전기차 수요에 따라 국고 보조금을 재배정할 계획이다. 보조금 조정은 당초 하반기에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전기차 수요가 지자체별로 격차를 보임에 따라 이를 앞당겨 진행하는 것이다.

수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승용차·화물차·승합차의 물량을 조정하고, 전기차 수요가 적은 지차체의 국비를 전기차 수요가 많은 지자체로 재배정하는 방식으로 보조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지방비 확보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추가 지방비 확보를 위해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의 중이며 이마저도 부족할 경우 상반기에 실제로 집행되는 추이를 고려해 재정 당국과 협의해 전기차 보조금 관련 추가 국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그럼에도 모델3와 모델Y를 앞세운 테슬라코리아의 독주로 인해 보조금 조기 소진을 막기 어려우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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