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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족·부품 납품 거부로 2주간 멈춘 쌍용차 평택공장 생산 재개

  • 기사입력 2021.04.26 10:53
  • 최종수정 2021.04.26 10:5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쌍용차 평택공장.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쌍용자동차의 평택공장이 생산을 재개했다.

26일 쌍용차 관계자는 “협력업체와의 협의가 잘 이뤄진데다 반도체 수급 상황이 많이 좋아짐에 따라 이날 평택공장의 가동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8일부터 16일까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19일부터 23일까지는 협력사 납품거부에 따른 생산부품조달 차질로 2주간 평택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쌍용차는 당초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평택공장의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었으나 부품 협력사들이 납품을 거부함에 따라 지난 23일까지 추가로 멈췄다.

부품 협력사들이 납품을 거부한 것은 지난 15일 서울회생법원이 쌍용차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리자 부품 공급에 대한 대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법원은 쌍용차가 지난해 12월 회생절차 개시 신청과 함께 신청한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2월 28일까지 회생절차 개시를 보류했다. 또 보류기한이 경과하자 지난달 31일까지 투자자와의 협의 결과(LOI 등)를 보정하도록 명령했으나 제출이 지연되자 15일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평택공장이 단 3일만 가동됐던 지난 2월과 같은 현상이 벌어질 것을 우려했다.

부품 협력사들은 지난해 12월 21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부품 추가 공급에 대한 대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 부품 추가 공급을 위해서는 현금결제가 보장돼야 한다며 납품을 거부했다.

그 결과 쌍용차는 지난 2월에 1일, 2일, 16일 등 단 3일만 평택공장을 가동하고 나머지는 중단했다. 이로 인해 쌍용차의 2월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60.9% 줄어든 2,789대에 그쳤다. 이는 쌍용차의 2월 판매목표량 7,300대의 38%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이 다시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부품협력사들과의 협의가 잘 진행돼 이날 생산을 재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쌍용차의 회생절차 개시로 인한 부품협력사들의 납품 거부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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