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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GM과 차세대 배터리 개발 스타트업 SES에 추가 투자 단행

  • 기사입력 2021.04.21 10:48
  • 최종수정 2021.04.21 11:3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GM이 솔리드 에너지 시스템즈과 개발 중인 리튬메탈배터리.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SK그룹이 미국의 차세대 배터리 개발 스타트업인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에 추가 투자에 나섰다.

SES는 1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1억3,900만 달러(1,550억원) 규모의 시리즈 D 펀딩 라운딩을 완료했으며 이는 제너럴모터스(GM) 주도로 기존 투자자인 SK,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과 어플리케이티드 벤처스 LLC, 중국 상하이자동차, 베르텍스 등이 추가로 출자했다고 밝혔다.

솔리드 에너지 시스템즈는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리튬메탈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리튬메탈배터리는 배터리의 4대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에 흑연 대신 금속을 사용해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인 배터리다. 리튬이온배터리의 경우 에너지 밀도를 최대 800Wh/L까지 높일 수 있으나 리튬메탈배터리는 1천Wh/L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면 부피를 적게 차지하기 때문에 전기차에 더 많은 배터리를 넣어 주행거리를 크게 늘리거나 차체를 가볍게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어떤 금속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배터리의 가격을 낮출 수 있어 전기차의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

이를 높이 평가한 GM은 지난 2015년 솔리드 에너지 시스템즈에 투자를 단행, 지분 10% 이상을 확보하고 리튬메탈배터리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말에는 SK가 4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솔리드 에너지 시스템즈 지분 12.7%를 확보하며 창업자인 치차오 후 대표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를 통해 GM과 SES는 리튬메탈배터리 관련 특허 49개를 획득하고 45개의 특허를 추가 출원했다. 또 SES는 리튬메탈배터리 관련 지적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GM-SES의 리튬메탈배터리 프로토타입이 지난 3월에 공개됐다. 이 배터리는 미국 미시건 주 워렌에 있는 GM의 글로벌 기술 센터에서 15만마일(24만km) 이상의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받았다.

여기에 GM은 지난 3월에 체결한 기술 개발 제휴를 맺고 그 일환으로 1억3,900만 달러(1,550억원) 규모의 시리즈 D 펀딩 라운딩을 주도해왔다.

SK 관계자는 “이번 시리즈 D펀딩에 참여한 것은 맞다”라면서도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SK는 차세대 사업으로 4대 신성장 동력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배터리 충전기 생산 및 설치업체인 시그넷 EV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전기차 분야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GM은 2023년까지 미국 메사추세츠주 워번에 리튬메탈배터리셀 시범 생산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리튬메탈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현재 리튬이온배터리보다 2배 이상 높이고 가격을 60% 가량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얼티움 배터리의 주행가능거리를 최대 600마일(약 965km)까지 확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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