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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정숙성·안락함은 기본.‘ 효율성까지 최고다! 토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 기사입력 2021.04.16 01:27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토요타 ‘뉴 시에나’가 국내 첫 선보이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엔진과 대폭 업그레이드 된 상품성을 갖추고 돌아왔다.
토요타 ‘뉴 시에나’가 국내 첫 선보이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엔진과 대폭 업그레이드 된 상품성을 갖추고 돌아왔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토요타의 대표 미니밴 ‘뉴 시에나’가 국내 첫 선보이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엔진과 대폭 업그레이드 된 상품성을 갖추고 돌아왔다.

15일 토요타코리아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 몰에 위치한 렉서스 '커넥트 투(CONNECT TO)'에서 풀체인지를 거친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행사를 열었다.

이번에 선보인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저중심 TNGA 플랫폼을 적용한 4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개발 키워드인 ‘대담함과 공간감(BOLD & SPACIOUS)’을 바탕으로 미니밴의 핵심 가치인 실용성과 편안함은 물론, 역동적인 외장디자인과 안락한 실내공간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토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2WD'
토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2WD'

토요타 시에나는 지난 1997년 1세대, 2003년 2세대, 2010년 3세대로 진화하면서 탁월한 실용성과 여유로운 공간, 높은 완성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토요타 브랜드의 효자모델로 자리매김해왔다. 여기에 SUV처럼 강인한 스타일링과 효율성을 극대화 한 4세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통해 국내 프리미엄 미니밴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2WD(전륜구동)와 AWD(사륜구동) 두 가지로 출시, 이날 탑승한 시승차는 고급형 2WD 모델이다. 시승코스는 서울 잠실에서 중간 경유지를 거쳐 경기도 가평까지 왕복 약 110km로 이뤄졌다.

먼저 본격적인 주행에 앞서 파격적인 디자인과 세련미가 더해진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의 외장디자인을 살펴봤다.

토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2WD'
토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2WD'

뉴 시에나의 전면부는 스포티함 그 자체다. 미니밴 특유의 투박함과 밋밋함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신선하고, 최신 패밀리룩을 이질감 없이 잘 녹여냈다. 푸른빛이 감도는 토요타 엠블럼을 중심으로 블랙 하이그로시와 날개처럼 펼쳐진 실버 가니쉬, 날카로운 LED 헤드램프가 일체형으로 디자인돼 상당히 날렵한 느낌이다.

또 프론트범퍼 중앙에 크게 자리 잡은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이전 3세대보다 면적을 넓혔고, 내부에는 5개의 가로 바 패턴을 적용했다. 덕분에 큰 차체에도 무게중심이 낮아 보이고, 시각적으로 더 넓고 안정감 있는 모습이다.

특히, ‘ㄱ’자 아웃라인의 헤드램프 하단에서 시작한 범퍼 엣지 라인은 그릴 옆을 지나 안개등 위에서 사라지는데, 이를 통해 입체적인 조형미와 샤프함을 드러낸다. 범퍼 하단의 클래딩 프론트립 역시 인상적이다.

토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2WD'
토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2WD'

측면부는 미니밴 특유의 큰 차체와 묵직함은 물론, 볼륨감을 강조한 근육질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4세대 뉴 시에나의 차체는 전장 5,175mm, 전폭 1,995mm, 전고 1,775mm, 휠베이스 3,060mm로, 이전 3세대 대비 전장이 90mm, 전폭이 10mm, 휠베이스가 30mm나 커졌지만 전고는 12mm 낮아져 훨씬 안정감 있는 비율을 갖게 됐다. 여기에 전고를 낮춘 대신 지상고도 40mm를 함께 낮춰 실질적인 실내 공간의 높이는 28mm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또 대개 미니밴은 실용성에만 치중해 미적인 감각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박시한 형태를 가졌지만, 뉴 시에나는 이를 과감히 탈피했다. 역동적인 측면 윈도우라인(DLO)을 비롯해 헤드램프와 보닛 파팅라인에서 떨어지는 드로핑 라인, 벨트라인 하단과 앞바퀴 펜더에서 시작해 테일램프까지 시원하게 뻗은 캐릭터라인 등 역동적인 스타일이 돋보인다.

토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2WD'
토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2WD'

SUV처럼 강인한 리어 휠 플레어도 예사롭지 않은데, 뒷바퀴 펜더의 과감한 볼륨은 그 어떤 미니밴도 찾아볼 수 없는 뉴 시에나만의 특징이다. 2WD 모델에 적용되는 5스포크 디자인의 20인치 크롬 휠 또한 측면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포인트다.

이밖에 파워 백 도어는 물론, 킥 센서가 내장된 핸즈프리 파워 슬라이딩 도어가 기본 적용됐다. 1열 및 2열 도어 하단 사이드스커트에 발을 대면 자동으로 2열 슬라이딩 도어가 열리는데, 양 손에 짐을 들고 있는 경우 요긴하게 쓰일 기능이다.

토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2WD'
토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2WD'

후면부도 날렵한 스타일과 입체감을 강조했다. 뒷유리 상단에는 리어 스포일러가 적용됐고, 하단에는 엣지 있는 볼륨이 신선함을 준다.

날렵한 디자인의 테일램프는 좌우가 연결된 커넥티드 형태는 아니지만, 양 끝까지 늘려 차체가 넓어 보이도록 했고 3줄의 입체적인 내부 그래픽은 미래지향적인 분위기가 물씬 든다. 특히, 테일램프 하단 가장자리에 밑으로 떨어지는 블랙 하이그로시 디테일은 토요타 스포츠카 ‘수프라’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리어범퍼에도 블랙 하이그로시와 반광 실버 몰딩을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고, 전반적으로 후면도 수평라인과 아래로 넓어지는 사선을 대거 적용해 안정감 있는 모습이다.

토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2WD'
토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2WD'

외장디자인 만큼 실내 변화 폭도 크다. 뉴 시에나는 운전자 중심의 수평 레이아웃과 ‘커넥티드 폼즈(Connected Forms)’ 디자인을 새롭게 채용해 심플함과 개방감이 느껴지는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특히, 기존 3세대 모델은 센터페시아가 비대칭 구조와 투박함으로 상용차 느낌이 짙었는데, 뉴 시에나는 승용, SUV처럼 세련된 디자인이 적용됐다. 다양한 고객층을 두루 만족시킬 만한 구성이다.

센터페시아에는 9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로 직관성을 높였고, 밑으로는 간결한 공조장치가 조화를 이룬다. 센터터널도 상당히 높게 배치돼 운전석과 조수석의 공간을 명확히 나눴다. 또 USB 포트와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4개의 컵홀더, 곳곳에 배치된 널찍한 수납공간까지 활용성도 뛰어나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2WD에만 적용된다.

이외에 열선 스티어링과 앞좌석 통풍 및 열선시트, 뒷좌석 열선시트, 12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JBL 오디오 시스템, 좌석별 쾌적한 실내 온도를 위한 4존 에어컨 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토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2WD'
토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2WD'
토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2WD'

2열도 탑승객을 위한 편의사양이 한 가득이다. 2열 캡틴 시트에는 슈퍼 롱 슬라이드 레일이 적용돼 624mm 범위에서 시트를 앞뒤로 이동할 수 있어 여유로운 레그룸과 승하차 시 편리성을 제공한다. 이동범위가 넓어 2열 시트를 탈거하지 않고도 요즘 트렌드인 차박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또 11.6인치 리어 시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하는 레그 서포트가 포함된 오토만 시트는 2WD 모델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3열도 성인이 타기에 준수한 공간을 제공하고, USB 포트나 컵홀더, 블라인드 커튼 등 승객을 위해 꼭 필요한 편의사양은 모두 갖췄다. 3열 시트는 기아 카니발처럼 손잡이를 잡아당겨 쉽게 접고 펼칠 수 있는데, 시승차만의 문제였는지 접었을 때 시트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주행 중 덜컹거리는 소음은 아쉬웠다.

토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2WD'
토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2WD'

전반적인 디자인과 상품성을 확인하고 곧바로 주행을 시작했다. 토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에는 2.5L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탑재돼 시스템 총 출력 246마력, 최대토크 24.1kg.m의 힘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2WD와 AWD가 각각 14.5km/ℓ, 13.7km/ℓ다.

아이들링 상태에선 정숙성이 뛰어나고 초반 가속반응도 굉장히 부드럽다. 올림픽로를 지나 잠실대교까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복잡한 시내에서도 큰 차체가 시종일관 매끄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승차감도 미니밴임을 의식하지 않으면 세단이나 SUV 못지않게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

토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2WD'
토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2WD'

이어 강일IC를 지나 서울양양고속도로에 진입, 가속페달을 깊게 가져갔다. 반응이 한 템포 느리지만, 줄곧 시원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토요타에 따르면, 엔진 스트로크의 증가와 높은 압축비를 통해 높은 연소효율을 실현했고, 강화된 흡기 포트 효율과 일자형 흡기 포트 및 멀티홀 직분사 인젝터를 적용해 고속연소를 실현했다는 설명이다.

또 뉴 시에나에 적용된 TNGA 플랫폼은 높은 강성은 물론, 저중심 설계와 늘어난 휠베이스를 통해 고속주행에서도 묵직한 차체가 안정감 있는 움직임을 보였고, 코너에서도 좌우 쏠림 현상이 생각보다 적었다.

다만, 급커브 구간에서는 20인치 휠과 매칭된 미쉐린 타이어가 차체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다. 또 운전석 사이드미러는 광각이 아닌 평면거울이 적용돼 차선변경 할 때 조금 불편했다.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BSM)와 후측방 경고장치(RCTA)가 경고를 알려주지만, 차체도 크고 안전을 위해 어깨너머로 후방시야 확인이 필요했다.

토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2WD'

고속도로를 빠져나가기 전 테스트한 반자율 주행 성능도 기대 이상이다. 뉴 시에나에는 한층 진화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가 탑재됐는데, 앞 차와의 간격과 설정속도, 차선 중앙 유지 성능이 만족스러운 편이다. 반자율 주행을 켜고 약 10여초가 지나면 계기판 중앙에 스티어링 휠을 잡으라는 경고 메시지가 뜬다.

이밖에 사고 예방을 위한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 다이나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차선 추적 어시스트(LTA), 오토매틱 하이빔(AHB)과 10개의 SRS 에어백 등 패밀리카로서 갖춰야할 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이 대거 집약됐다.

토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2WD'
토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2WD'

가평에서 다시 잠실로 돌아왔을 때의 평균연비는 16.5km/ℓ(잠실-가평 16.3km/ℓ, 가평-잠실 16.8km/ℓ)를 기록했다(2WD 복합연비 14.5km/ℓ). 연비주행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시승 중 차량 정체 등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효율성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이날 시승 중 가장 높은 연비를 기록한 차량은 평균 20km를 훌쩍 넘기기도 했다.

친환경 하이브리드로 뛰어난 성능과 효율은 물론, 널찍한 공간 활용성으로 차박, 캠핑 등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까지 모두 만족시키는 토요타 ‘뉴 시에나’가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 미니밴으로 입지를 확고히 할지 기대된다.

토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의 국내 판매가겨은 AWD 6,200만원, 2WD 6,400만원이다.(부가세포함, 개별소비세 3.5%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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