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서서울에 새 둥지 튼 폭스바겐 클라쎄 오토, 신차급 인증차들 대거 준비

강서 서서울 모터리움 클라쎄오토 인증중고차

  • 기사입력 2021.04.12 22:10
  • 최종수정 2021.04.13 10:0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서울 강서 서서울 모터리움에 자리한 클라쎄오토 인증중고차 전시장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 규모가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가 직접 보증해 주는 수입 인증중고차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인증 중고차는 수입차업체들이 직접 중고차량을 매입 및 수리하고, 브랜드별로 70- 200개에 달하는 항목을 면밀히 진단한 뒤 상품화 작업을 거친 차량들이다.

중고차는 명확하지 않은 주행거리나 사고 혹은 침수 이력이 있는 차량들을 속여서 파는 경우가 많아 믿을 수 없는 차란 인식이 강하다.

때문에 각 브랜드들은 자사 차량들은 확실한 품질검사와 신차와 동일한 보증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점을 어필하면서 소비자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하지만 각 브랜드마다 검사 항목이나 보증기간, 서비스 내용이 제각각이어서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업체들 중 가장 많은 198가지 항목을 점검하고, 엔진 등 주요 부품 외에 일반 부품까지 1년. 2만km 이내까지 무상 보증하고 있다. 또, 구매 후 7일. 500km 이내 차량에서 구조적인 결함은 물론 사소한 결함이 생겼을 때도 차량을 교환해 준다.

무상 보증수리 대상 차량에 대해 시동이 안 걸리거나 운전이 불가능할 경우 24시간 긴급 출동 서비스도 제공한다.

BMW는 72가지 항목에 대해서만 검사를 실시하며 1년 간 무상 보증과 긴급출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우디는 101가지 항목에 대해 점검을 실시하며 엔진과 동력계통에 대해 1년. 2만km까지 무상 보증을 제공한다. 또 구매 후 7일 또는 500km 이내에 차량에서 구조적인 결함 발견될 경우 1회에 한해 동급 차량으로 교환해 주고 있다.

볼보는 180가지 항목을 검사하고 1년간 무상 보증과 24시간 긴급 출동 서비스를 제공하며 구매한 지 7일 이내. 700km 미만 차량에서 중대 하자가 발생할 경우 차량을 교환해 주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은 신차 전시장처럼 꾸며진 중고차 전시장에서 전문가 상담을 통해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중고차라고 해서 신차와 별반 차이가 없다.

이들 브랜드에 비해 폭스바겐은 인증중고차에서는 다소 뒤쳐져 있다. 폭스바겐은 다른 브랜드보다 10년 이상 늦은 지난 2017년 말부터 인증중고차사업을 시작했다. 햇수로 겨우 4년 밖에 안 된 인중중고차 분야에선 아직 신생 브랜드다.

늦게 시작한 만큼 전시장 시설이나 인증 프로세스, 매물 확보에서도 다른 브랜드와는 격차가 있다.

폭스바겐 독일 본사의 경우는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답게 '다스벨트오토'(Das Welt Auto)인증 제도를 통해 인증중고 분야에서도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다스벨트오토'는 폭스바겐의 품질 인증 제도로, 고객의 기존차량을 브랜드와 관계없이 매입해 대신 팔아주고, 자사 차량에 대해서는 엄격한 검증을 거친 뒤 '다스벨트오토'(Das Welt Auto) 인증을 붙여 품질을 보증하는 제도다.

폭스바겐코리아는 5년. 10만㎞ 이하 차량을 대상으로 88개 품질 기준을 통과한 차량만 판매 한다. ‘다스벨트오토(Das Welt Auto)’ 인증까지는 아니지만 나름의 엄격한 기준을 통해 인증된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메인 딜러인 클라쎄 오토가 지난 달 인증중고차 전시장을 지난 달 성수동 모터시티에서 서울 강서 서서울 모터리움으로 옮겼다. 인중중고차를 운영하는 전국 4개 딜러 중 가장 규모있게 꾸며진 곳이다.

폭스바겐 클라쎄오토 인증중고차 김영오지점장

여기에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등 주요 독일 브랜드들이 모두 입주해 있는 대단위 중고차 대단지 중고매매단지로, 접근성이 좋고 정비나 중고차 상품화, 성능 점검 등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가 있다.

서서울 모터리움 12층에 마련된 폭스바겐 인증중고차 전시장은 독립된 전용매장은 아니지만 나름 깔끔하게 정돈돼 있다.

올해부터 클라쎄 오토 인증중고차 부문을 맡은 김영오지점장은 “독립된 공간은 아니지만 고객들이 큰 불편 없이 쇼핑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마련된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고 말한다.

아직도 몇몇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수입브랜드들도 일반 중고차업체들과 함께 공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쎄 인증중고차 전시장은 서울 성수동에서 지난 2월 이곳 서서울 모터리움으로 이전했다. 현재 월 평균 20-25대가 재고량 없이 100%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많은 물량은 아니지만 규모에 비해 회전율이 높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익성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폭스바겐은 인증중고차는 조건이 다른 브랜드에 비해 다소 열악하다. 1년. 2만km까지 엔진과 일반 부품까지 보증해 주는 다른 브랜드들과 달리 폭스바겐의 보증기간은 6개월 1만km로 절반 수준이다.

폭스바겐의 보증기간이 다른 브랜드에 비해 짧은 이유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폭스바겐 차량들은 디젤게이트 이후 판매가 재개된 후 팔린 2019년. 2020년식 모델들이 대부분으로, 아직 워런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별도의 보증이 필요 없는 차량들이란 게 김지점장의 설명이다.

2018년 판매 중단조치가 풀린 이후부터 신차가 본격 판매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 인증중고차로 들어오는 차량들은 차령이 극히 짧은 차량들이란 것이다.

폭스바겐 인증중고차 역시 신차 구매와 연계된 ‘트레이드 인’이 적용된다. 폭스바겐 트레이드인은 폭스바겐 차량 외에 국산 및 다른 수입차브랜드 차량도 대상에 포함된다는 점이 특별하다.

폭스바겐 인증중고센터에 타던 차량을 매각하고 트레이드 인을 통해 신차를 구매할 경우, 현재 파사트GT는 450만 원, 투아렉. 아테온은 300만 원까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김지점장은 “요즘은 인터넷 경매 사이트를 통해 중고차를 처분하는 경우가 많은데 얼핏 보면 경매사이트가 경제적으로 유리해 보이지만 신차구매와 연계한 할인율과 차량 구매 후 제공되는 각종 프로모션이나 사후관리 등을 고려하면 브랜드 인중중고차 전시장을 찾는 게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그는 가장 좋은 인증중고차를 고르는 방법에 대해 묻자 “해당 브랜드에서 업무용 차량으로 사용하던 주행거리 얼마 안 된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폭스바겐 인증중고차는 현재 업무용 차량이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상반기와 하반기에 나눠서 입고되고 있는데 한 번에 30-40대씩 들어오기 때문에 이 때를 노리는 게 좋다는 설명이다.

현재 클라쎄 오토 인증중고차 전시장에는 상반기 물량 중 투아렉 8대 정도가 남아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