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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족난에 더 멀어진 신차 출고...투싼. 쏘렌토 등 대기기간 2-3개월 추가

  • 기사입력 2021.04.12 16:09
  • 최종수정 2021.04.12 16:1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현대기아차 주력차종의 출고난이 심화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현대기아차가 차량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로 이날부터 13일까지 이틀동안 아산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차는 당초 7~9일은 휴업하고 12~15일은 생산량을 50%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결국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아산공장을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

서브컴팩트 SUV 코나와 전기차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도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로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아반떼를 생산하는 울산3공장은 지난 10일 특근을 실시하지 않았다.

소형 SUV 셀토스를 생산하는 기아 광주1공장은 10일과 17일에 예정된 특근을 취소했으며 K3, K5 등을 생산하는 화성 1~3공장도 특근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주력차종들의 출고난이 가중되고 있다.

현대차의 아반떼는 8~9주를, 연식변경을 앞둔 그랜저는 현재 현행모델만 생산되고 있으며 최대 2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오는 13일에 출시되는 스타리아의 경우 현재 전시차와 시승차로 운영될 차량이 생산되고 있어 계약한 차량을 받으려면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지난달 25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한 스타리아는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1,003대를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지난해 11월 4세대 신형 모델이 투입된 투싼은 최대 8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출고가 시작됐을 때만 해도 대기기간이 2~3개월이었으나 높아지는 수요를 공급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면서 대기기간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의 GV70은 3개월가량, GV80과 G80은 2개월가량 기다려야 한다. 현재 현대차는 GV70, GV80 등 고급차를 생산하는 라인의 가동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판매가 부진한 쏘나타와 싼타페는 특별한 색상을 제외하고는 즉시 출고가 가능하다. 쏘나타의 1분기 판매량은 1만4,031대로 전년동기대비 25.0% 줄었다. 싼타페는 5.0% 줄어든 1만1,368대를 기록했다.

이달 출고 예정이었던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구동모터 생산 차질로 인해 내달 초부터 출고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아이오닉5 양산을 개시, 4월과 5월에 각각 3천대, 6월에 4천대 상반기에만 총 1만대를 생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구동모터 생산 차질로 인해 이달 생산량이 1천대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전시차와 시승차량이다. 이 때문에 아이오닉5의 출고는 내달 초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5의 구동모터는 현대모비스가 공급하는데 이 구동모터를 생산하는 대구공장 내 해당 설비 일부가 안정화되지 못해 당초 계획한 물량만큼 생산하지 못했다.

이는 현대차의 올해 아이오닉5 판매 목표 달성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5의 국내 판매목표치를 2만6,500대로 설정했다.

현대차와 비교해 기아는 출고난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중형급SUV 쏘렌토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의 경우 5~6개월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 K5는 가솔린이 3주가량, 하이브리드가 4주가량 소요되며 셀토스는 2~3개월 정도 기다려야 한다.

카니발은 9인승 기준으로 가솔린이 3개월, 디젤은 1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디젤 모델의 대기기간이 가솔린 모델보다 짧은 것은 디젤 모델 판매량이 높아 디젤 모델 위주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에 출시된 준대형 세단인 K8은 엔진에 상관없이 3개월 정도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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