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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까지 줄이고 허리띠 졸라맨 BMW코리아, 수입차 1위 목표 '판매 확대 드라이브'

  • 기사입력 2021.04.09 17:24
  • 최종수정 2021.04.09 17:3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BMW코리아 수입차 1위 탈환을 위해 판매 확대 드라이브를 걸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2018년 잇 딴 차량 화재로 한동안 움츠렸던 BMW가 다시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화재사건이 잠잠해지고 후유증이 가라앉자 다시 수입차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 2018년 7월까지만 해도 한국에서의 누적 등록대수가 38만9천여 대로 38만2천여대의 메르세데스 벤츠를 앞서면서 1위를 질주해 왔다.

그러나 2018년 하반기부터 차량 화재로 판매가 거의 중단되면서 7만8133대를 판매한 벤츠에 크게 뒤지면서 누적 판매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이후에도 BMW는 벤츠와 격차가 벌어지면서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등록대수에서 51만6천여대로 56만7천여대의 벤츠와 5만대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20년부터는 다시 대규모 할인전략으로 판매량을 부쩍 늘리고 있다. 지난해 BMW코리아는 전년대비 32.1% 증가한 5만8,393대를, 산하 미니브랜드는 10.0% 증가한 1만1,245대를 판매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지난해에 1.6% 감소한 7만6,879대에 그친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올해 들어서도 BMW는 3월까지 등록대수가 전년 동기대비 53.5% 증가한 1만7,389대로 24.8%가 증가한 1만9,222대의 메르세데스 벤츠를 증가율에서 압도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김효준회장이 지난 3월말부로 회사를 떠나고 한상윤 대표 체제로 바뀌면서 올해 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1위에 복귀한다는 야심을 다지고 있다.

그동안 외적으로 표방해 온 내실 다지기를 끝내고 다시 본격적인 외형 늘리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3조9,640억 원으로 전년도의 2조8,690억 원보다 38.5%나 증가했다. 지난해 판매량 증가율(32.1%)보다 높은 증가율이다.

차량 판매를 위해 사용한 판매관리비는 5,120억 원으로 전년도의 1,176억원보다 무려 4.3배나 늘었다. 이 가운데 광고선전비용 지출액도 623억 원으로 전년대비 4.5%나 늘렸다.

반면, 기부금 지출은 15억 원으로 전년도의 18억 원보다 16.7%를 줄였다. 이는 지난해 전년대비 20%가 늘어난 36억 원을 기부금으로 지출한 벤츠코리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한편, BMW코리아가 금융감독원에 지출한 2020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596억 원으로 전년대비 27%, 당기순이익은 270억 원으로 40.9%가 각각 감소했다.

이는 품질보증, 교환환불, 하자보수와 사후 서비스에 대비 향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2,800억 원 가량을 충당부채로 계상했고 영업외 수익이 전년도 2,096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168억 원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BMW코리아는 차량 화재 등과 관련해 피소된 소송사건이 현재 70건이 진행 중에 있다고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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