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태 쌍용차 사장, HAAH 투자 유치 실패 책임지고 사퇴. 후임은 미정
예병태 쌍용차 사장, HAAH 투자 유치 실패 책임지고 사퇴. 후임은 미정
  • 박상우 기자
  • 승인 2021.04.07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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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이 사의를 밝혔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이 HAAH오토모티브 투자 유치 실패를 이유로 사의를 밝혔다.

7일 오전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임원 회의를 열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예병태 사장은 1982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뒤, 현대기아차 마케팅 및 상품총괄본부 임원, 기아자동차 아.중동지역본부장 및 유럽 총괄법인 대표를 거쳐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부사장)을 역임한 후 2018년 쌍용자동차에 합류해 마케팅 본부장(부사장) 겸 COO를 맡아오다 2019년 3월 사장에 선임됐다.

예병태 사장은 지난 37년간 국내외 자동차 영업 및 마케팅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쌍용차가 당면해 있는 다양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았으나 적자폭을 줄이지 못하고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이후 쌍용차는 인수에 나선 HAAH오토모티브와 협상을 벌여왔으나 서울회생법원이 요구한 지난달 31일까지 투자의향서(LOI)를 보내지 않았다.

이는 HAAH오토모티브가 접촉중인 투자자들이 3,700억 원의 공익채권과 쌍용차 미래에 대한 불확실 등으로 투자를 꺼리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공익채권은 지난해 12월 21일까지 자율 구조조정지원(ARS)이 가동되기 전 발생한 3,100억원에 1·2월 급여와 각종 세금 등 600억원이다. 이는 법정관리로 가더라도 탕감되지 않고 HAAH에서 인수 시 순수하게 납입해야 하는 금액이다.

이로 인해 HAAH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제출받아 채권자들과 공유하고 P플랜을 추진하려던 쌍용차의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P플랜은 법원이 채무를 줄여 주면 채권단이 신규자금을 투입과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시키는 방식이다.

그러나 HAAH오토모티브가 첫 단계인 투자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음으로써 P플랜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의향서 제출시한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게 아니어서 HAAH오토모티브를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 제약연구개발 업체인 박석전앤컴퍼니가 지난달 31일 법원에 쌍용차 경영권 인수와 관련한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석전앤컴퍼니는 기업 인수합병 전문 기업인 현림파트너스의 계열사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 버스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와 한국전기차협동조합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고 구 쌍용그룹 출신자 모임 등 몇몇 그룹도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예병태 사장은 메일을 통해 임직원에게 퇴직인사를 전하며 "오늘 회사가 또 다시 회생절차 개시를 앞두게 된 상황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아쉬운 마음과 함께 작별 인사를 드린다"며 "여러분들과 함께 극복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도 있겠지만, 임직원 여러분들이 받을 충격과 허탈감을 잘 알기에 그 동안 경영을 책임져온 대표이사로서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예병태 사장 후임은 아직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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