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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품귀 여파에 현대차, 울산1공장 이어 아산공장 휴업 검토

  • 기사입력 2021.04.06 09:48
  • 최종수정 2021.04.06 09:5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그랜저, 쏘나타를 생산하는 현대차 아산공장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그랜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 휴업을 검토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산공장은 오는 7~9일은 휴업하고 12~15일은 생산량을 50%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현재 노조와 이를 두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등 전장시스템 전반을 제어하는 파워 컨트롤 유닛(PCU)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부품은 네덜란드 NXP, 일본 르네사스,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엔비디아 등이 주로 생산한다.

이러한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는 서브컴팩트 SUV 코나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현대차는 이에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을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아산공장이 휴업 및 감산에 돌입할 경우 약 7천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그랜저와 쏘나타 판매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쏘나타의 부진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쏘나타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1만4,031대로 전년동기대비 25.0% 줄었다. 이는 투싼, 쏘렌토 등 SUV로 수요가 이동했기 때문이다.

쏘렌토는 3배 가까이 늘어난 2만782대, 투싼은 3배가량 늘어난 1만7,587대를 기록하며 쏘나타뿐만 아니라 싼타페도 눌렀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쏘나타에 고성능 버전인 N라인을 투입했으나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자 이를 조정하기 위해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지난 1월 7일까지, 지난달 8일부터 12일까지 아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것이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노조가 일감 유지를 요구하자 사측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는 쏘나타와 아반떼 물량 중 연간 7만대 가량을 국내 공장으로 돌리기로 제안했고 노사는 지난 2월 초 관련 방안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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