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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만 2-3개월’ 쉐보레 콜로라도, 포드 레인저 들어와도 끄덕없다

  • 기사입력 2021.04.05 18:41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포드 중형 픽업트럭 레인저의 사전계약이 진행 중인 가운데, 쉐보레 콜로라도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포드 레인저의 사전계약이 진행 중인 가운데, 쉐보레 콜로라도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포드 레인저의 사전계약이 진행 중인 가운데, 쉐보레 콜로라도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포드코리아가 지난 2월부터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군림하던 쉐보레 콜로라도의 대항마로 중형 픽업트럭 '레인저'의 사전예약에 돌입했지만, 콜로라도가 ‘정통 아메리칸 픽업’이라는 슬로건으로 주요 고객층인 40∼50대 남성들에게 제대로 어필하면서 흔들림 없는 입지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콜로라도는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전년대비 무려 291% 급증한 5,049대가 판매됐고, 올해도 1월 615대, 2월 230대, 3월 274대 등 총 1,119대가 등록되면서 수입차 모델별 순위에서 12위에 올랐다.

콜로라도가 대중적인 세단이나 SUV가 아닌, 아직 국내에선 생소할 수 있는 미국 정통 픽업트럭임을 감안하면 높은 판매고를 보여주는 셈이다.

쉐보레 '콜로라도'
쉐보레 '콜로라도'

콜로라도가 인기를 끄는 요인에는 최근 전원주택 라이프의 인기와 더불어 캠핑, 낚시, 레저 등 아웃도어 활동을 질기기에도 제격이기 때문이다. 특히, 콜로라도는 지금 계약해도 2-3개월을 대기해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현재 콜로라도가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해 생산이 원활하지 않다. 추가 오더를 냈는데 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기존 월 200-300대에서 400-500대로 물량을 늘리기로 하고 더 생산해 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포드 '레인저'
포드 '레인저'

반면 포드 레인저는 현재 사전계약을 하면 대기가 한 달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 판매전시장 관계자는 “레인저를 지금 계약하면 와일드트랙은 대기 순번이 30∼40번대로 빠르면 이달 말께 받을 수 있고, 랩터는 대기 순번이 10∼30번대 이지만 입항 물량이 적어 확답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쉐보레 콜로라도가 2-3개월을 기다려야하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쉐보레 '콜로라도'
쉐보레 '콜로라도'

또 동호회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콜로라도가 가격도 저렴하고, 전 라인업에 정숙성이 뛰어난 가솔린인 반면, 레인저는 디젤 밖에 없어 가솔린 선택이 불가하단 점이 불만으로 지적되고 있다.

쉐보레 콜로라도의 트림별 판매가격은 EXTREME 3,830만원, EXTREME 4WD 4,160만원, EXTREME-X 4,300만원, Z71-X 4,499만원, Z71-X 미드나잇에디션 4,649만원이다. 포드 레인저는 와일드트랙이 4,990만원, 랩터가 6,390만원으로 기본형 와일드트랙이 콜로라도 최고사양보다 약 340만원이나 비싸다.

콜로라도의 파워트레인은 V6 3.6 가솔린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0kg.m로 넉넉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레인저는 2.0 바이터보 디젤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213마력, 최대토크 51.0kg.m를 발휘한다.

포드 '레인저'
포드 '레인저'

차체 크기도 오히려 콜로라도의 실내공간이 더 넓다. 레인저는 전장 5,490mm, 전폭 1,870mm, 전고 1,850mm, 휠베이스 3,220mm이지만, 콜로라도는 전장(5,295mm)과 전고(1,795mm)는 작지만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전폭(1,885mm)과 휠베이스(3,258mm)가 각각 35mm, 38mm더 크다.

아메리칸 정통 픽업 콜로라도는 포드 레인저 대비 뛰어난 상품성은 물론, 미국 수입산임에도 3,830만원이라는 가성비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편, 지난해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강인한 내외장 디자인과 편의사양 등 상품성을 대폭 강화해 꾸준한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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