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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인가? 타이거 우즈 효과인가? GV80, 美서 월간 최다 판매

  • 기사입력 2021.04.03 23:22
  • 최종수정 2021.04.03 23:3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제네시스 GV80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의 한 언론은 최근 제네시스 GV80의 1분기 판매량이 모든 세단을 합친 것보다 많은 양을 기록했다며 ‘핫케익처럼 잘 팔리는 프리미엄 SUV’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제네시스의 미국시장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발표한 2021년 3월 미국시장 판매량은 3,006대로 전년 같은 기간의 969대보다 210%나 증가했다. 또 올 1분기(1-3월) 판매량도 8,231대로 108%나 늘었다.

제네시스의 이 같은 판매량은 1만7천여대의 혼다 아큐라브랜드나 3만3천여대의 토요타 렉서스 브랜드와는 아직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6,800여대의 닛산 인피니티에는 근접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 증가는 타이거 우즈 효과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타이거 우즈는 지난 2월 제네시스 GV80을 타고 이동하던 중 10m 높이의 경사지를 굴러 엔진룸쪽이 심각하게 파손됐으나 운전석과 탑승객석이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타이거우즈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이 때문에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USA 투데이 등은 우즈가 교통사고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제네시스 GV80의 탁월한 안전성 때문이라고 소개, GV80는 물론 제네시스 브랜드까지 큰 홍보효과를 거뒀다.

전문가들은 미국 프리미엄차 시장에서 3년 밖에 안된 제네시스가 뜻밖의 행운으로 수 십년 동안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해 온 재규어랜드로버나 볼보, 인피니티 등과 대등한 위치까지 올라섰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 타이거 우즈가 운전했던 제네시스 GV80는 지난 3월에 전월대비 27% 증가한 1,636대나 판매, 제네시스 전체 판매량의 54.4%를 차지했다. 이 기간 GV80의 경쟁차종인 아우디 Q8의 1,300대보다 330여대나 더 팔렸다.

하지만 제네시스 브랜드가 판매딜러들과의 갈등을 봉합하고 관계를 정상화,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고 경쟁력있는 GV80와 신형 G80를 투입한 게 판매 확대의 원인이란 분석도 있다.   

국내에서도 제네시스 브랜드의 3월 판매량은 1만4,066대로 전월대비 92%, 전년 같은기간 대비 126.8%가 증가했다. 1분기 누적 판매량도 3만2,884대로 전년동기의 1만2,394대보다 165%가 증가했다.

반면, 제네시스 GV80는 전년 동월대비 24.2% 줄어든 2,470대에 그치면서 미국처럼 타이거 우즈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GV70가 5,093대, G80가 5,252대로 제네시스 상승세를 주도했다.

한편, LA 카운티 보안관은 타이거 우즈의 사생활 침해 우려를 이유로 지난 2월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GV80 추락 원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 공개를 거부했다.

알렉스 빌라누에바 보안관은 수사관들이 타이거 우즈가 탔던 2021년형 제네시스 GV80을 추락시킨 원인을 밝혀냈지만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려면 타이거 우즈의 허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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