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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주총서 ”30년 경험 비춰봐도 ITC 판결 이례적으로 단호“

  • 기사입력 2021.03.25 09:50
  • 최종수정 2021.03.25 10:5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신학철 부회장.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저의 경험으로 비춰 봐도 ITC의 판결은 매우 이례적으로 단호하다"

25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여의도 LG트윈타워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2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지난 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인 ITC는 경쟁사가 LG의 배터리 영업비밀을 침해한 것으로 최종 인정하면서 수입금지 등을 명령했다”며 “긴 시간 믿고 지켜봐준 주주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30여년간의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에 비춰 봐도 ITC가 소송 쟁점인 영업비밀침해 판단은 물론 조직문화까지 언급하며 가해자에게 단호한 판결 이유를 제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ITC가 이번 사안이 갖는 중대성과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전세계적인 ESG 경영 기조 가운데 경쟁 회사의 영업비밀 등 지식재산권에 대한 존중은 기업운영에 있어서 기본을 준수하는 일에 해당한다“면서 ”하지만 경쟁사는 국제무역 규범에 있어서 존중 받는 ITC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 원인을 글로벌 분쟁 경험 미숙으로 일어난 일로만 여기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신학철 부회장은 ”당사는 공정한 시장 경쟁을 믿고 오늘도 기술개발에 매진 중인 전세계 기업들과 내가 쓰는 제품이 합법적으로 만들어졌을 거라 믿고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서라도 이번 사안을 유야무야 넘길 수 없다“며 ”피해규모에 합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 30여년간 쌓아온 지식재산권 보호를 통해 주주와 투자자, 그리고 회사의 가치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0일(현지시각) ITC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줬다.

ITC는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이온배터리, 배터리 셀, 배터리 모듈, 배터리팩 및 기타 구성요소를 10년간 수입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한 포드는 4년 안에, 폭스바겐은 2년 안에 새로운 배터리 공급사를 찾아야 하며 이때까지 수입을 허용하는 예외 조항을 뒀다.

현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ITC가 내린 최종결정을 두고 승인 또는 거부권 행사 여부를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한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내달 10일까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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