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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버스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 3조원대 쌍용차 인수에 눈독

  • 기사입력 2021.03.24 11:27
  • 최종수정 2021.03.24 12:1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쌍용자동차 매각이 지지부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규모 버스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잠재적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HAAH)가 최종적으로 쌍용차 인수를 포기할 경우, 이 업체가 다음 협상대상자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모 월간지는 최근 국내 전기차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전 참여를 위해 작성한 내부보고서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가 입수한 내부 보고서는 에디슨모터스가 전기차사업 확대를 위해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것으로, 한국전기차협동조합 회원사들과 평택시가 공동 출자해 인수 자금 5천억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인수 계획서는 2022년까지 5천억 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 협력업체, 한국전기차협동조합 회원사들이 전체의 31%인 620억원, 평택시가 20%인 400억원, 그밖에 980억원을 산업은행 등을 통해 조달하겠다는 계획이 담겨 있다.

또, 자기자본이 아닌 나머지 3천억원은 증권사 등재무적 투자자를 모집해 충당한다는 계획과 쌍용차 임직원들이 원할 경우, 우선주를 5-10% 정도 배정한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에디슨모터스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가 이 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사실이며, 한국전기차협동조합 관계자를 통해 산업은행 등 쌍용차 매각 주체와 접촉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인수 계획에는 한국전기차협동조합 일부 회원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팽택시와와 쌍용차 협력업체의 참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는 2015년 구 한국화이바 차량사업부를 인수해 설립된 회사로, CNG버스와 저상버스, 전기버스를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2019년 기준 매출액은 809억 원, 영업이익 56억원의 소규모 상용차업체다.

이 회사는 최근 새만금 산업단지에 중국산 전기버스와 1톤 전기탑차의 조립 생산을 시작하는 등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국내 투자회사로부터 2천억 규모 자금 유치를 진행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의 강영권회장은 충전기회사와 전기차 부품사, 충전기 공사업체, 물류, CJ대한통운, 전기버스회사 등 20여개 회원사로 구성된 한국전기차협동조합의 이사장직도 맡고 있다.

에디슨모터스와 한국전기차협동조합의 쌍용차 인수계획은 현재로선 계획단계일 뿐 구체적인 실행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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