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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XM3, 세단과 SUV 경계 넘나드는 디자인으로 사로잡다

  • 기사입력 2021.03.22 20:5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XM3.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지난해 출시된 르노삼성자동차의 소형 SUV XM3는 새로운 디자인의 시도가 돋보인 모델로 크기는 작지만 구현해내려고 한 디자인 정체성이 명확히 표현된 차라고 할 수 있다.

XM3는 디자인적으로 물과 기름과도 같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을 잘 어우러지게 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차량의 하부를 가리고 XM3를 보면 어김없이 준중형 세단의 모습이지만 다시 상부를 가리고 차량을 보면 전형적인 소형 SUV이다.

르노삼성은 XM3의 아이덴티티를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차에 맞춘 듯 디자인에서 이러한 점을 구현하려 애쓴 흔적이 바로 상부는 세단, 하부는 SUV다.

이러한 조화는 다른 브랜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출시된 BMW의 뉴 6시리즈 GT도 SUV과 세단이 조화된 디자인이다.

그러나 XM3의 디자인이 높게 평가되는 것은 차량 사이즈가 소형이라는 점이다.

차량 크기가 크다면 구현해낼 수 있는 디자인 소구점이 상당히 많다. 디자이너가 재량껏 펼쳐 내보일 수 있는 디자인 요소가 많아 다재다능한 결과물이 도출될 수 있다.

반면 작은 차에서 SUV와 세단의 조화, 두 세그먼트를 적절하게 조화해 디자인을 완성한다는 것은 제약이 많아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수적이다. XM3 디자인을 완성하는데 4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된 것도 이러한 부분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XM3는 보는 위치나 각도에 따라 세단 또는 SUV로 보인다. 그만큼 르노삼성이 추구한 XM3의 디자인적 요소가 완성도 높게 도출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앞세운 XM3는 출시 2달만에 누적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며 르노삼성 사상 최단기간에 1만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XM3는 지난해 3월에 데뷔했다.

이 기세를 이어간 XM3는 지난해 총 3만4,825대를 기록하며 4만6,825대가 판매된 QM6와 함께 르노삼성차의 내수판매를 이끌었다. 그 결과 르노삼성차의 지난해 내수판매량은 전년대비 10.5% 늘어난 9만5,939대를 기록했다.

XM3의 이러한 인기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르노삼성차는 올해 상반기 내에 XM3를 유럽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뉴 아르카나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XM3는 유럽인들이 좋아하는 차량 색상을 추가하는 등 르노삼성차가 현지화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소형 모델에 대한 사랑이 뜨거운 유럽에서도 XM3의 반응이 한국 시장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유럽이 세계 어느 지역보다 디자인 민감도가 높고 일반 대중의 미적 감각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XM3는 유럽 시장에 진출하자마자 신차를 대상으로 평가하는 안전도평가(NCAP)에서 최고등급을 받는 등 품질을 인정받으며 첫발을 내디뎠다. 르노삼성은 내부적으로 XM3를 주력모델로 선정하고 판매에 전념할 계획이다.

XM3의 가격은 1.6 GTe 모델이 1,719만~2,140만원, TCe 260 모델이 2,083만~2,53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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