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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 듀스만 아우디 CEO, “차세대 엔진 더이상 개발하지 않는다”

  • 기사입력 2021.03.17 10:3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독일 아우디가 차세대 엔진 개발을 전면 중단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독일 아우디가 차세대 엔진 개발을 전면 중단했다.

아우디의 마르쿠스 듀스만 CEO는 최근 독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더는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지 않고 기존의 엔진을 새로운 배기가스 배출 지침에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엄격해진 유럽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7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엔진을 개발해야 하지만 기술적으로 큰 도전이자 친환경적인 면에서 이점이 거의 없어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는데 제약이 많다”고 덧붙였다.

다만 듀스만은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과 관련된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에너지 공급 및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이 여전히 많다고 언급한 것으로 보아 아우디는 앞으로 수년간 내연기관차를 계속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듀스만이 언급한대로 아우디는 차세대 엔진을 개발하지 않고 기존 엔진의 개량형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엔진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차, 메르세데스 벤츠 등도 차세대 엔진 개발을 중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가솔린과 디젤 파워트레인 연구조직에 대해 유종 구분을 없애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기존 내연기관 연구인력을 재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친환경 파워트레인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벤츠의 R&D 담당이사인 마르쿠스 셰퍼는 최근 한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6년에 출시된 FAME 엔진 제품군에 대한 모든 개발 비용 지급이 완료됐다”며 “이는 투자의 대부분이 이제 전기 이동성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우디는 차세대 엔진 개발을 중단하는 대신 차세대 전기차를 대거 투입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는 5년 동안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20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아우디는 내달 소형 전기SUV Q4 e-tron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6월 독일에서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또 듀스만은 폭스바겐그룹의 새로운 배터리 전략에 따라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각형으로 통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현지시각) 폭스바겐그룹은 온라인을 통해 파워데이를 열고 향후 배터리 전략을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배터리의 비용과 복잡성을 줄이는 동시에 범위와 성능을 높이기 위해 2023년 새로운 통합 배터리셀을 출시하고 2030년까지 그룹 전기차의 80%에 이를 탑재할 계획이다.

여기에 배터리셀 유형을 최적화하고 혁신적인 생산 방법을 배치하며 지속적인 재활용을 통해 추가적인 비용을 줄여 배터리 가격을 최대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폭스바겐은 보급형 부문에서 배터리 비용을 50%까지, 물량 부문에서는 30%까지 단계적으로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새로운 통합 배터리셀은 각형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폭스바겐은 최근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에 앞으로 각형 배터리만 사용할 계획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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