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정의선, 회장취임 후 첫 임직원 소통공간 마련. 수소연료전지. UAM 등 미래사업에 자신감

  • 기사입력 2021.03.16 18:57
  • 최종수정 2021.03.16 19:0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차그룹 정의선회장이 임직원들과의 소통공간인 타운홀미팅 두 번째 자리를 마련했다.(사진은 2019년 첫 타운홀 미팅 장면)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수석부회장 시절부터 그룹 임직원들과의 소통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양재동 대강당에서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회사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자리인 타운홀미팅 자리를 처음으로 마련했다.

이 후 여러 이유로 자리를 마련하지 못하다가 16일 사내 방송을 통해 두 번째 타운홀미팅을 가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미팅이었다.

정회장과의 미팅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이야기’를 주제로 사전에 받은 질문 중에서 다수의 공감을 받은 질문내용을 중심으로 정 회장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직원 공감이 많았던 질문은 코로나로 세계 경제가 어려운데 현대차그룹은 어떤지, 그룹을 이끄는 최고 경영자로서 고민은 무엇인지, 미래사업 투자에 대한 확실성은 어떤지, 품질문제 해결은 어땋게 풀어갈 것인지, 그리고 최근의 관심사인 성과에 대한 보상 문제, 그룹의 향후 방향성 등이었다.

이 자리는 정회장의 생각과 시각이 가감없이 드러나는 자리였던 만큼 직원들의 관심도 기대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회장은 전 세계적인 어려움 속에 현대차 그룹의 상황은 어떤가에 대한 질문에 작년에 코로나19로 전체 자동차 산업이 어려웠고 현대차그룹도 예외는 아니었다며 모든 임직원들이 발 빠르게 대처를 잘해 줘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의 현대차그룹의 미래사업 투자에 대한 시각에 대해 정회장은 자신도 걱정하는 부분도 있고, 기대감도 있다면서, 자율주행이나 수소연료전지, UAM, 로보틱스 같은 부분은 빠르게 투자하고 기술개발에 나서서 선두에 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정확하게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UAM이나 로보틱스, 수소연료전지, 전기차 분야는 조만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전기차 시장에서 E-GMP 기반의 아이오닉5가 출시되고 기아 EV6도 출시되기 때문에 여기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 좀 더 자신감을 갖고 미래를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품질 향상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화장인 저부터 잘해야 하고, 각 사의 CEO들, 그리고 본부장들이 잘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금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품질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내가 하는 일이 고객에게 어떤 그 결과를 줄 것인지에 대해 같은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큰 조직이고 인원이 많기 때문에 복잡한 문제들이 많다. 이미 갖춰져 있는 시스템도 많고, 얽혀 있는 것도 많다. 때문에 이를 끊어내고 풀 것은 풀어줘야 품질이 올라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기존시스템에 잘못돼 있다면 곧바로 고치고, 아니면 새로 만들어 신속하게 해결해야 하며, 품질문제는 모두의 문제라고 공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차그룹의 품질 관련 루머나 오해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자신도 유튜브나 블로그를 통해 많이 보고 있고 댓글도 많이 보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건 뭐든 받아들여야 되며, 거기에는 자존심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는 스스로가 품질 대응을 잘해서 완벽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면 그런 루머들은 당연히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때문에 이에 대처하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잘하는 수밖에 없으며, 일단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하는 소비자에게 최선을 다해서 만족시키면 입소문으로 전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설령 악의적인 루머라도 건강하고 올바른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기대 이상의 결과를 제공한다면 감동을 받게 되고 결국 현대차의 팬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력 수준에 대래서는 모셔널이 최근 네바다에서 레벨4 인증을 받았다. 이는 캘리포니아가 아닌 네바다에서는 처음이다. 앞으로 무인테스트도 진행하는 등 필요한 데이터를 더 많이 모으는 작업을 경쟁사보다 더 많이 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차 상용화는 2023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그러나 자동차사업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상용화에 더욱 엄격해야 하며, 많은 평가에서 최고를 받아야 소비자들이 현대차그룹 제품. 서비스에 대해 신뢰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로보틱스와 UAM의 상용화에 대해서는 우선, 로보틱스는 산업부문이나 개인 및 의료부문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로보트나 휴머노이드가 개인 비서역할을 하는 것으로, 무거운 짐을 들어주고 스케줄 관리부터 모든 것을 지원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UAM은 물류용의 경우, 2026년에 양산을 계획 중이며 도서지역에 필요한 의료, 의약품 운반 동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당연히 물류를 싣고 내리고 배달하는 업무는 로보틱스가 당당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의 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구축 배경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게 탄소 중립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국가는 중국과 인도로, 여기서는 트럭이나 버스 등 물류차량을 바꿔 나가야 하는데 결국 수소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가정용 연료분야에서도 수소로 대체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중국시장은 매우 중요성이 커질 것이며 이 때문에 유럽, 중동, 미국 등에서도 수소에너지에 대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다행히 한국정부가 선제적으로 수소경제에 대응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수소차나 ㅎ수소충전소, 수소생산 등에서 사업을 넓혀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규제를 충족하려면 수소만큼 클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으로 본다. 지금은 비용이 비싸지만 앞으로 코스트가 내려가게 되면 수소가 전 세계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로보틱스나 UAM 분야로 전환되는데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전기차나 수소연료전기차 시대가 열리기까지 앞으로 수 십년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부터 불안해할 필요는 없으며, 지금 하고있는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기업들 사이에 이슈가 되고 있는 성과 보상에 대해서는 이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많이 노력하고 있는 직원들이 기여한 바에 비해 존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또, 기존에 했던 보상 방식,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전체 직원들의 눈높이를 쫓아가지 못했다는 점도 알게 됐고, 특히 코로나 상황으로 직원들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정회장은 성과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를 해서 보상이나 승진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는 전체 계열사에서 임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춰 좀 더 정교하게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문제가 있다면 빨리 바꿔서 직원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 10년간 수익성이 안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지금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제품의 다양화와 비용 절감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협력사의 협조 등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턴어라운드됐고 올해는 수익성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수익성이 올라가는 만큼 보상도 정확하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