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獨 폭스바겐, 전기차로 전환 위해 2023년 말까지 5천명 감원

  • 기사입력 2021.03.15 16:0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폭스바겐이 전동화 전략을 위해 2023년까지 5천명 가량의 감원을 발표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폭스바겐이 전기자동차로의 전환을 위한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2023년 말까지 최대 5천 명의 직원을 감원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고령 직원들에게 조기 또는 부분 은퇴를 통해 독일 공장에서만 최대 4천 개의 일자리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성명을 통해 1964년 출생자에게는 부분 은퇴, 1956년부터 1960년까지 출생한 직원들은 조기퇴직 계획에 노동자 대표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최대 900명의 근로자가 조기 퇴직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나머지는 부분 퇴직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폭스바겐브랜드는 현재 약 12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6개 독일공장에서 3천-4천명 가량이 감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신문 한델스브라트는 폭스바겐이 최대 5천 개의 일자리를 삭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경우, 독일 이외의 지역에서도 감원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폭스바겐은 퇴직 제안을 수락하는 직원 수에 따라 달라지는 지출비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한 소식통은 5억 유로(6,77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조치는 전기차로의 전환에서 발생되는 비용 확보를 위한 조치로, 폭스바겐은 테슬라를 모델로 한 기술회사로의 전환을 위해 교육예산을 기존 4천만 유로(542억 원)에서 2억 유로(2,711억 원)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의 점유율을 현재의 10%에서 6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위해 차량 데이터 흐름을 관리하고 클라우드에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위해 약 4천명의 직원이 있는 ‘Car.Software Org’라는 부서를 새로 설립했다.

폭스바겐은 최근 수립한 5개년 투자계획에서 전체 예산이 동결된 상태에서도 디지털화 노력에 대한 지출을 270억 유로(36조6천억 원)로 기존대비 두 배로 늘렸다.

이는 상당한 지출을 의미하지만 구글 웨이모 알파벳은 이 정도 금액을 1년에 투자하고 있어 여전히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폭스바겐은 또, 고용동결을 2021년 말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기자동차, 디지털화 및 배터리 셀 개발과 같은 분야에서는 신규 채용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1월에 향후 2년 동안 간접비를 5%, 조달비용을 7% 가량 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