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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美 반덤핑 관세 대응 위해 베트남 공장 증설. 3,400억 원 투자

  • 기사입력 2021.03.12 15:02
  • 기자명 최태인 기자
금호타이어가 베트남 공장 증설에 약 3,4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가 베트남 공장 증설에 약 3,4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금호타이어가 베트남 공장 증설에 약 3,4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금호타이어는 미국 반덤핑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공장(KTV)에 3,398억 원을 들여 증설, 승용차용(PCR) 연간 300만본, 트럭/버스 등 상용차용(TCR) 연간 80만본 등 총 380만본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베트남 공장 중장기 운영 계획에 따라, 현재 부지 내 확보된 유휴 부지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공장은 현재 550만본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번 추가 증설로 930만본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투자기간은 올 3분기부터 오는 2023년 1분기로, 향후 추가 투자는 내부 승인절차 등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베트남 공장 증설은 중장기적인 북미 거래 물량 확대 및 미국의 한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타이어가 베트남 공장 증설에 약 3,4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정부가 한국산 타이어에 대해 반덤핑 예비판정 및 추가 관세율을 산정, 이에 금호타이어도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미 상무부(DOC)는 지난해 12월 반덤핑 예비판정을 통해 금호타이어 27.81%, 한국타이어 38.07%, 넥센타이어 14.24%의 추가 관세율을 산정했으며, 국산 타이어 업체들은 올 1월부터 추가 관세를 내고 있다.

이번 관세율은 오는 5월 13일 미 상무부의 최종 결정과 6월 28일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결정에 따라 7월부터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타이어 업체들은 덤핑 판매를 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베트남 공장이 증설되더라도 고용유지를 전제로 노조 측과 한국 공장 투자, 물량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그동안 전체 매출과 생산량을 줄여 이익구조를 개선해왔으며, 최근 흑자로 전환되면서 향후 북미, 유럽 등 거래량 확대에 따라 생산량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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